지역 중소기업, 산업박람회 참가 실적‘미미’
1년간 68개社 파견… 15곳‘빈손’
지역 중소기업, 산업박람회 참가 실적‘미미’
1년간 68개社 파견… 15곳‘빈손’
  • 최인식 기자
  • 승인 2014.11.2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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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달러 이상 수출계약 13곳 그쳐

울산시가 일부 예산을 지원해 국내외 산업전시·박람회에 파견한 지역 중소기업들이 수출계약 등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 9월까지 1년간 국내외 유명 전시·박람회에 참가한 중소기업은 68개사에 달한다.

시가 이들 업체들에게 지원한 예산은 3억2천400만원 규모이며, 실적은 수출상담액 4천920만달러와 수출(추진)계약액 1천21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울산시의 예산지원을 받아 해외 산업박람회 등에 참가한 중소기업 가운데 100만달러 이상 수출상담과 계약을 성사시킨 기업도 있는 반면 아무런 성과를 올리는 못한 기업이 상당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울산시는 중소기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각종 산업박람회에 참가하는 업체에 물품운송비와 부스 설치비, 통역료 등으로 최고 1천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지난 5월 19일부터 5일간 ‘하노버 국제물류박람회’에 A사의 경우 시로부터 1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참가했지만 실적은 전무했다.

또 같은 달 ‘2014 미국 휴스턴 해양박람회’에 참가한 B사도 현지 활동성과 없이 ‘빈손’으로 돌아왔다. 이 같은 사례는 전체 68개사의 22%인 15개사에 이른다.

박람회에 참여한 중소기업 가운데 현지 바이어와의 수출상담이 실제 계약으로 연결되지 않는 업체가 전체의 30%인 21개사나 됐다.

일부 업체는 박람회에 참여해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210만원을 지원받아 한국 자동차산업전시회에 참가한 한라INC(주)는 550만달러의 수출상담액과 200만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3월 시로부터 1천만원을 지원 받은 수성정밀기계(주)는 칠레에서 열린 국제 방산 및 우주항공박람회인 ‘FIDAE 2014’에 참가해 2천만달러의 수출상담과 500만달러 수출계약 실적을 올렸다.

전체적으로 울산시의 예산지원을 받은 68개사 가운데 실적을 올린 34개사의 수출계약 규모는 대부분 미미한 수준이었고, 10만달러 이상 수출계약을 체결한 업체는 13개사에 그쳤다.

울산시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활력을 찾아야 지역경제가 활성화된다”며 “앞으로 지역 업체들이 각종 산업박람회에 참여해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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