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 ‘웃고’
전기전자 ‘울고’
조선기자재 ‘웃고’
전기전자 ‘울고’
  • 김종창 기자
  • 승인 2014.11.1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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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 타결’ 부산 엇갈린 반응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에 따른 부산지역 주요 업종인 조선기자재와 자동차부품 등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1일 부산의 주요 업종별 대표기업을 대상으로 한·중 FTA 타결에 따른 영향을 조사한 결과 조선기자재, 자동차부품, 화학, 신발업종의 경우 대 중국시장 확대로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반면 전기전자 업종은 중국산 저가제품의 시장 잠식이 우려돼 수출과 내수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기자재 업종은 현재 전 세계 상선 부문 발주량의 상당량을 중국이 수주하는 가운데 이번 한·중 FTA 타결로 관세가 인하되면 대 중국 수출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했다.

자동차부품 업종도 최근 완성차 업체의 중국시장 진출이 늘고 있고, 생산량도 증가하는 상황에서 한·중 FTA로 자동차 부품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제품의 가격경쟁력 향상에 따른 국내시장 잠식과 교류 증대에 따른 국내 기술 유출 등은 FTA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화학업종의 경우 원료의 수입 단가가 인하되는 효과로 수익성이 나아지겠지만 완제품은 중국 현지 법인 생산으로 FTA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대부분 대기업 협력업체와 부품업체로 이뤄진 지역의 전기전자 업종은 중국산 부품의 수입가격 인하로 가격경쟁력이 약화하고 수주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다.

섬유·신발 업종은 중국으로의 자재 수출이 유리해지고 완제품 가격인하 효과에 따른 수출증가가 예상되지만, 가격경쟁을 하는 중소업체은 중국산 저가 공세에 시달릴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 건설, 수산 등의 업종은 한·중 FTA의 영향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철강업체는 이미 중국과의 거래 대부분이 현재 무관세로 이뤄지고 있고 건설업 역시 건설현장에서 품질이 낮은 중국산 제품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산업 역시 대중국 수출이 많지 않고 수입물량도 많지 않아 한·중 FTA 영향이 크게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세계 최대인 중국 시장이 FTA로 활짝 열린 것은 반가운 일”이라며 “다만 지역 주력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만큼 업종별 대응전략을 면밀히 수립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종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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