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기계 9·9·5’는 지금도 뛰고 있다
‘명품기계 9·9·5’는 지금도 뛰고 있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4.10.28 2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부하는 목적은? 이란 질문에 요즘은 ‘미래의 가족과 행복하게 살기위해서’란 대답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만큼 대학 교육도 전인교육에서 직업교육으로 바뀌는 추세다. 다시 말하면 대학 입학의 목적이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한 것으로 변하고 있다.

대학은 초, 중, 고등학교의 관리형 교육과 달리 자유, 자율을 표방하고 학생 스스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도록 하는 곳이다. 하지만 입시위주의 피동적 교육에 길들어진 신입생들이 자칫 방종과 태만으로 일관하여 대학 생활을 망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하는 곳이기도 하다. 대학생이 된 것을 자칫 모든 분야에서 자유를 쟁취 한 것으로 착각해 먹고, 마시고, 즐기는 생활로 허송세월을 보내다가 잘못을 깨우칠 때는 이미 돌이키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게 대학의 또 다른 단면이기도 하다.

지나친 비약적이라 할지 모르지만 요즘은 취업이 미래 삶의 질 확보를 위한 전초기지가 된 게 사실이다. 취업 준비과정이 대학생활에 필수적이고 올바른 취업지도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때문에 대학은 학생들이 좋은 직장을 가질 수 있도록 한발 앞서 준비하고 안내, 지도해야 한다.

한국 폴리텍대학 컴퓨터응용기계과는 학생들이 대학생활 동안 미래를 설계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교직원 학습동아리 ‘명품기계 9·9·5’를 만들어 학생들의 생활과 취업지도에 적용하고 있다.

‘명품기계 9·9·5’란 슬로건은 양성률 90%, 취업률 90%, 자격취득률 50% 이상의 성과창출을 학과 목표로 설정한 것이다.‘ 명품기계 9·9·5’는 자발적으로 결성한 학과 교직원 6명이 참여하여 교육, 자격취득, 취업 등을 연구하는 동아리 모임으로 학생의 입학에서부터 졸업 후 취업에 이르기까지 미래에 대한 전반적인 비전을 제시한다. 우리대학 학생으로서의 자부심을 고취하고 열심히 노력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이 동아리 활동 결과를 학생 교육에 적용하여 교육하고 실천한 결과 2015년도 졸업예정자는 정원의 115%인 69명이다. 정원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직업교육에 참여했다는 이야기다. 또 이들 중 1개 이상의 산업기사 또는 기사자격 취득자는 38명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한다. 이제 남은 것은 졸업 예정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기업에 취업하여 사회에 안착하는 것이다. 누구나 대기업에, 평생직장에 취업하길 희망하지만 외형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대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사람은 20%이하다. 때문에 이런 사실을 인정하고 대기업 취업지도와 함께 기술과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중소기업에 취직할 수 있도록 눈높이 교육도 병행해야 하는 게 우리대학이 할 일이다.

‘취업미스매치 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크게 부각되어 고학력 실업자의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은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대학인들이 선택해야 할 쪽은 어디인가. 학교에서 배운 기술과 능력이 인정받을 수 있는 중소기업에 취업하여 기술로 승부할 수 있는 유능한 직업인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 ‘명품기계 9·9·5’ 교직원 학습동아리는 학생교육과 학생들의 자격취득 그리고 평생직장에 취업시키기 위하여 지금도 분주하게 뛰고 있다.

<오상록 폴리텍대 울산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과 교수·학과장>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