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허브 사업지연·낙하산 인사 맹공
오일허브 사업지연·낙하산 인사 맹공
  • 강은정 기자
  • 승인 2014.10.2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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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만공사 국정감사
▲ 22일 울산항만공사에서 열린 2014년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전국 항만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안효대 의원이 동북아오일허브와 관련해 울산항만공사의 항만배후도로와 남방파제 건설 사업 국비 반영에 관해 질의하고 있다. 김미선 기자
▲ 22일 울산항만공사에서 열린 2014년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전국 항만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울산항만공사 윤정석 사장 직무대행이 동북아오일허브 사업과 관련 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미선 기자

울산항의 미래가 달린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비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22일 열린 항만공사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울산항만공사의 인사관리 시스템과 안전관리도 도마에 올랐다.

◇UPA 오일허브 사업 사활 걸어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안효대 의원(울산 동구)은 이날 울산항만공사(UPA)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울산항만공사가 사활을 걸고 실현시켜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국책사업이기도 한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하부시설 등 하드웨어 측면 진행은 원활하게 되고 있지만 석유거래소, 금융인프라와 같은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UPA 윤정석 경영본부장(사장 직무대행)은 “석유거래관련 규제완화, 석대법 개정, 석유거래 금융인프라 구축 등을 수반해야 하는 것에 공감한다”면서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세부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남방파제 2단계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질타하며 조속히 해양수산부에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해수부 배석한 항만국장은 “오일허브 사업이 적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효대 의원은 울산항 본항에서 신항을 연결해주는 도로가 없어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내년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수부 항만국장에게 촉구하기도 했다.

◇인사관리 시스템 재정비 필요

현재 넉달째 공석인 UPA 사장 부재도 도마에 올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승남 의원을 비롯 박민수, 최규성, 유성엽 의원 등은 울산항만공사 경영평가에서 E등급을 받은 것은 인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탓이라고 지적하며, 사장 인선이 빨리 이뤄져 경영 정상화를 이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유성엽 의원은 “사장 후보 추천자 3명이 모두 연줄이 있다는 소문이 울산시내에 파다하다”면서 “사장 인선은 투명해야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이뤄져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부임 초기부터 ‘낙하산’ 논란이 일었던 UPA 김진우 운영본부장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이들 의원들은 김 본부장은 항만과 관련없는 일을 했던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정피아’로 UPA 운영본부장으로 임명됐다고 지적했다.

박민수 의원은 “운영본부장은 항만 전반에 걸쳐 실무에 능한 사람이 왔어야 했다”면서 “이런 총체적인 인사시스템 문제가 경영평가에서 E등급으로 이어진 원인”이라고 밝혔다.

의원들은 “인사시스템을 재정비해 항만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울산항 항만비리에 연루돼 파면, 직위해제 처분을 받은 UPA 간부급 직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울산항 내진성능 갖춰야

울산항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은 전국 항만 중 울산항이 내진 성능면에서 전국 최하위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항만은 지질적 특성상 지진 피해가 클 수 밖에 없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면서 “안전을 위해서라도 내진성능 보강공사를 추진하고 지속적으로 안전점검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해수부 자료에 따르면 각 항만공사 내진율은 부산항만공사 100%, 여수광양항만공사 91.11%, 인천항만공사 75%, 울산항만공사 65.71% 순이었다.

UPA 윤정석 경영본부장은 “올해까지 내진설계를 끝내고 2017년까지 계획돼 있던 것을 1년 앞당겨 2016년까지 마무리 짓겠다”고 답변했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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