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견적 탈락…특정업체 밀어주기”
“최저가 견적 탈락…특정업체 밀어주기”
  • 권승혁 기자
  • 승인 2008.07.27 2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수도사업본부 동부사업소 불공정 수의계약 의혹
가장 낮은 공사금액을 제시하고도 공사를 발주한 관공서로부터 계약을 거부당했다며 해당 업체가 반발하고 있다.

양측은 “계약을 거부한 쪽은 상대편”이라며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어 논란을 낳고 있다.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 동부사업소는 울산시 동구 주전동 일원 배수관 부설 공사를 이달 초 발주했다. 289톤 정도(540만원 상당)의 폐아스콘을 처리하는 공사로, 수의계약을 체결한 A사가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공사를 마무리했다.

동부사업소는 공사 발주 당시 관련 공사에 참여했던 업체 3곳을 임의로 선정, 견적서를 받았다. 이 중 B사의 1톤당 운반·처리비용이 가장 낮았으며 그 다음으로 계약을 체결한 A사 순이었다.

동부사업소측은 “동구청이 지난 15일 피서철이므로 공사를 금주 중으로 마무리해달라는 요구를 했다”며 “그런데 B사가 공사에 빨리 착수할 수 없다고 답변해 A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사업소측은 “결국 A사에 공사단가를 낮춰줄 것을 요구, B사와 같은 금액으로 조정해 수의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B사 관계자는 27일 “요즘 같은 불경기에 일을 맡기겠다는데 싫다는 업체가 어디 있겠느냐”며 “동부사업소의 전화를 받자마자 계약서를 들고 (동부사업소로) 갔는데 계약을 거부당했다. 당시 담당자들은 A사와 우리업체의 이름이 워낙 비슷해 헷갈려하는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A사의 견적은 우리보다 200만원정도 높았다.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볼 때 동부사업소는 수의계약 대상 업체를 견적과는 상관없이 이미 (A사로) 정해놨을 것”이라며 “공사 금액이 적어 그냥 넘어가려 했지만, 도리어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기는 공무원들의 태도에 화가 났다”고 말했다. / 권승혁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