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곳곳 펼쳐진 신라 문화의 향연
경주 곳곳 펼쳐진 신라 문화의 향연
  • 박대호 기자
  • 승인 2014.10.1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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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문화제·소리축제 성료
황금연휴를 맞은 지난 9일부터 12일, 경주는 옛 신라의 영광을 재현하고 화려했던 신라문화를 느낄 수 있는 ‘신라문화제’와 ‘신라소리축제 에밀레전’으로 들썩였다. 지난 1962년에 시작해 42회째를 맞은 신라문화제는 지난 10일 봉황대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어우러진 개막식을 열어 인기를 끌었다.

개막식에 앞서 지난 9일에는 경주시내 일원에서는 1천여명이 참여한 초롱행렬의 행진이 진행됐고, 개막식 당일에는 길놀이를 통해 도시 전체가 신라 문화로 가득 찼다. 길놀이는 신라설화이야기를 주제로 천년 신라의 탄생부터 신라 신화, 신라 위용 등을 나타내는 5개 소재로 구성돼 흥겨움을 더했다.

개막축하 공연에서는 성악가 김동규씨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을 관객들과 함께 부르며 호응을 얻었다. 이어 팝핀현준과 박애리의 국악과 힙합의 장르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무대로 흥겨운 무대도 선사했다.

가족들과 함께 개막식을 보러 온 김소윤(경주시 황성동)씨는 “평소 문화재 외에는 신라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아이들과 함께 신라문화제를 통해 신라의 문화와 예술을 체험하면서 경주시민으로서 자긍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제42회 신라문화제는 12일까지 황성공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연과 시민참여행사로 진행됐다. 시는 시내 곳곳에 청사초롱을 달아 흥겨운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대규모 길놀이와 줄다리기,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민속경연 및 문예창작 대회 등을 열어 함께 즐기면서 신라문화를 알리는데 집중했다.

신라문화제와 더불어 동부사적지 첨성대 일원에서는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을 주제로 ‘2014 신라소리축제 에밀레전’이 열렸다.

가장 아름다운 소리라고 지칭되는 성덕대왕신종 모형종이 전시된 ‘에밀레 박물관’, 대형등, 용등, 황룡사 9층 모형탑 등 50여 개의 대형 전통등을 전시하는 ‘신라 간등회’ 등이 열려 첨성대와 더불어 은은한 야경을 연출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경주=박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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