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前대우그룹 회장, 부경대 ‘세계로 뻗자’ 특강
김우중 前대우그룹 회장, 부경대 ‘세계로 뻗자’ 특강
  • 김종창 기자
  • 승인 2014.10.0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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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갖고 창조적으로 접근해야”
김우중(사진) 전 대우그룹 회장은 8일 오전 부경대학교에서 마련된 특별 강연회에서 “선진국을 그대로 따라할 필요가 없다. 자신감을 가지고 창조적으로 접근하면 그들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태평양을 내 집 삼아 세계로 뻗자’라는 제목으로 열린 강연회에는 5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했다.

김 전 회장은 “대한민국 창업 1세대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사람으로서 세계를 누비며 시장을 개척하고 다양한 협력을 체험했다”면서 “후배 세대인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 경험을 전해주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는 먼저 학생들에게 기죽지 말고 자신감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우리 국민들은 선진국은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선진국이 하는 것이 다 맞고 우리가 하는 것은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런 오해와 열등감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과 다르고 유럽과 다르다”면서 “우리는 우리답게 선진국이 되어야지 선진국을 따라가기만 하면 계속 뒤에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신이 국가의 일원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가질 것도 당부했다.

김 전 회장은 “조국이 힘이 없어 해외 비즈니스에서 수모를 겪고 불이익을 당한 적이 많았다”면서 “조국이 강해야 개인의 발전도 가능한 만큼 항상 국가를 마음에 담아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젊은이들이 제2의 창업세대가 되겠다는 꿈을 키워줄 것을 간곡하게 당부하기도 했다.

“좋은 기업이 많이 생겨야 경제도 크고 국가도 강성해지므로 많은 젊은이들이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창업의 꿈을 키워 가야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말이 있는데 만약 여러분이 국내에서 활동한다면 여러분 서로가 세계에서 가장 강한 상대와 경쟁해야 한다는 얘기다”면서 “이런 힘든 경쟁을 하지 말고 해외로 가면 오히려 더욱 많은 발전 기회를 얻을 수가 있는 것을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제 명예를 걸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전 회장은 “우리 젊은이들을 해외사업가로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인 글로벌YBM을 통해 선배 세대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할 것”이라며 “제2의 창업세대를 꿈꾸는 대학생을 선발해 직접 해외에 데리고 나가서 현장을 보여주고 경험을 전수해주는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김종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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