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 부부 5쌍 합동결혼식
북한이탈주민 부부 5쌍 합동결혼식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4.10.0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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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산대, 예산지원… 학생들은 재능기부
동부산대학교(총장 류경화)는 7일 오후2시 동부산대학교(해운대 반송2동)캠퍼스에서 제8회 북한이탈주민 합동결혼식을 열었다.

동부산대 류경화 총장의 주례로 열린 이날 합동결혼식에는 사실혼 관계에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결혼식을 미뤄 온 북한이탈주민 부부 5쌍이 주민과 학생들의 축하를 받으며 새출발을 알렸다.

결혼식 비용과 예물, 신혼여행 비용 등은 동부산대학교에서 지원했고, 이 대학 뷰티아트과가 신부화장을, 매직엔터테인먼트과는 식전행사인 매직쇼를, 웨딩산업과에서 웨딩 드레스를, 화훼장식조경과는 부케를, 부사관과에서 예도단 등을 각각 지원했다.

또 육군 제53사단 군악대가 결혼식 축가를 연주했다. 결혼식 이후 동부산대학교 교직원 식당에서 피로연이 이루어지며 2박3일간의 제주도 신혼여행을 간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김영희 신부는 ”이번 결혼식을 올리게된 5쌍은 비록 남한에 친척이 없으나 대학축제 기간에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많이 참석해, 마음이 설렌다“며 ”지금의 남편과 결혼해 예쁜 아이를 낳아 잘 키우는 것이 소박한 꿈“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결혼식 행사의 혼주이자 주례인 동부산대 류경화 총장은 “이 행사를 실시하는 목적은 사선을 넘어 자유대한의 국민이 되었듯이 능동적으로 자신의 인생과 조국의 통일을 대비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류 총장은 신혼여행 후 우리의 풍습대로 자택에 불러 북한음식과 남한음식을 차려 결혼사진액자, 앨범과 CD를 선물했다. 부산=김종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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