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그린 레일웨이 조성사업’ 실시설계 용역 추진
부산시 ‘그린 레일웨이 조성사업’ 실시설계 용역 추진
  • 김종창 기자
  • 승인 2014.09.23 2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 ‘재시동’
환경훼손 논란 등으로 공사가 중단됐던 부산 기장군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 사업이 다시 추진된다.

부산시는 해운대 올림픽교차로에서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까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길이 9.8㎞) 활용을 위한 ‘그린 레일웨이 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과 관련 행정 절차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시민단체 등의 상업개발 반대 여론으로 일시 중단됐던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을 위해 이번 용역을 통해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발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 홈페이지 온라인 정책포럼을 통해 9월 30일까지 시민의견을 수렴 중이며, 시·구의원, 교수·전문가·시민단체, 지역주민대표 등이 참여하는 총 37명의 시민계획단을 구성했다.

또 시민 여론을 수렴하려고 다음 달에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공동으로 시민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동해남부선 전체 폐선 구간 가운데 해안을 끼고 도는 해운대 미포와 옛 송정역 사이 4.8㎞를 지난 4월 부지 소유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민간자본을 유치해 직접 개발하려다가 환경훼손 논란에 부딪혀 사업 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해운대 관광특구와 수려한 해안 절경이 연계되는 관광벨트 조성으로 시민의 삶의 질 향상,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해안권 발전의 파급효과 등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 예산 10억원(국비 5억원, 시비 5억원)으로 자전거 길과 산책로 등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하고, 내년에 국비 20억원과 시비 20억원을 투입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올림픽교차로에서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에 이르는 동해남부선 폐선구간(9.8㎞) 중 미포-송정역 4.8㎞에 대한 안전시설 설치 작업을 완료하고 지난 3월부터 임시로 개방했다.

이에 따라 미포∼송정역 해안구간은 해운대해수욕장, 청사포, 구덕포 등 뛰어난 해안경관을 자랑해 ‘문텐로드’(Moon tan Road·달맞이길)과 더불어 또 하나의 걷기 명소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김종창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