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대형유통기업 지역 기여도 실적 감소
부산시, 대형유통기업 지역 기여도 실적 감소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4.08.2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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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상생협력 ‘뒷걸음질’
부산에 대형 유통기업들이 수익 올리기에 애를 쓰면서도 인력 고용 등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노력에는 뒷걸음질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의 대형 유통기업 13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도 지역기여도 조사 결과 지역업체 매출 실적, 지역상품 기획전 참여, 공익사업참여 지원실적 등 대부분 항목에서 전년보다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백화점 4개(롯데, 신세계, 현대, NC) 7개 점포 ▲대형마트 7개(탑마트, 메가마트, 농협하나로클럽,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코스트코) ▲ SMS 2개(GS슈퍼, 롯데슈퍼) 94개 점포 등 13개 기업 135개 점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올해 조사에는 롯데슈퍼가 처음으로 참여했다.

조사 결과 전체 납품업체 중에서 지역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20.3%에서 2013년 17.6%로, 전체납품액 중 지역업체 비중은 2012년 15.4%에서 2013년 13.7%로 각각 하락했다.

지역상품 상설 매장은 2012년 6개 업체 6천703㎡에서 2013년에는 2개 업체 3천448㎡로 줄었다.

지역업체 기획전은 2012년에는 연 808회가 열렸고 417개 업체가 참여했으나 2013년에는 연 493회에 357개 업체가 참여하는데 그쳤다.

지역업체에 맡긴 외부용역도 2012년 206개 업체 994억원에서 2013년 199개 업체 851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기업의 사회공헌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인 공익사업 참여는 2012년 1천762회에서 1천580회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2009년부터 대형 유통업체 지역기여도 조사를 매년 시행하고 있으며 인력고용, 지역업체 입점, 지역업체 납품, 지역상품 상설매장 설치, 지역상품 기획전 개최, 지역업체 용역, 공익사업 참여 등 9개 항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서 부산에 본사를 둔 탑마트(서원유통)가 지역업체 납품, 지역인력 고용, 지역은행 이용 등 전반적인 조사항목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였다. 또 농협하나로클럽은 전년보다 지역업체 납품 증가에 노력했고, NC백화점은 지역인력고용 확대에 노력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형 유통기업 지역 기여도 조사는 대형 유통기업의 자발적인 지역사회 발전 참여 유도를 위한 것이다”며 “상생협력 노력을 통해 지역 기여도를 높여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종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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