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제안시설 허용방안 추진
투자자제안시설 허용방안 추진
  • 김종창 기자
  • 승인 2014.08.2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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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산관광단지 ‘난개발’ 우려
동부산관광단지 내 미분양 토지의 헐값 처분 추진에 이어 애초 도입계획시설과 다른 투자자 제안 시설을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어 애초 취지에서 벗어난 동부산관광단지의 난개발이 우려되고 있다.

27일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현재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는 14개 시설 108만㎡(분양금액 3천688억원)의 조기 분양을 위해 당초 계획된 도입시설 외 투자자나 사업자가 제안하는 시설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 맞춤형 투자유치’를 명분으로 한 투자자 제안 시설 허용 대상은 ▲ 전통호텔, 한옥마을, 타워콘도, 별장형 콘도 등 숙박시설 ▲커뮤니티 쇼핑센터, 엔터테인먼트 쇼핑몰, 트레디셔널 쇼케이스 등 상가시설 ▲ 테마파크 등 운동오락시설 ▲ 메티컬타운, 문화예술단지, 실버타운 등 휴양문화시설 등으로 알려졌다.

시와 공사 측은 이 시설들이 각종 규제에다 낮은 수익률 탓에 투자자들이 기피하는 시설이며 9년 전 동부산관광단지 그림을 그릴 때 계획한 것이어서 현재 관광단지 추세에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며 기존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투자자 제안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와 공사는 이에 앞서 조기 분양을 위해 미분양 토지를 감정평가 가격이 아닌 조성원가에 분양하고자 정부에 관광진흥법 개정을 건의하기도 했다.

한편 시와 공사가 동부산관광단지의 헐값 처분에 나선 것도 모자라 애초 계획 외 시설 도입 방안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산관광단지의 난개발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동부산관광단지의 전체 분양시설은 34개 시설 269만5천㎡이다.

관광단지로 지정된 지 9년이 지났지만 분양이 완료됐거나 분양계약이 예정된 시설은 20개 시설 161만6천㎡에 불과하다. 부산=김종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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