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9일 제18대 총선을 준비하는 사람들
오는 4월 9일 제18대 총선을 준비하는 사람들
  • 윤경태 기자
  • 승인 2007.12.3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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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이상 ‘한나라’ 후보군 크게 늘어
울산 50여명 출마 예상 6개 지역구 평균 경쟁률 9대1
대선여파 쏠림현상 두드러져 불꽃 튀는 ‘공천경쟁’

중구 정갑윤의원 3선 천병태·이향희 도전장

남구 갑 최병국의원 등·을 김기현의원 출사표

동구 정몽준의원 6선 도전·김원배위원장 예측

북구 윤두환의원·심우섭사장 출마의사 밝혀

울주군 강길부의원 등 15~16명 추측 이목 집중

지난 12월 19일 치러진 대선에 이어 오는 4월 9일 치러질 총선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출마 예정자들의 행보가 발바르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에서도 예비 후보들의 움직임이 하나씩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대선 승리에 이어 총선 과반 확보를 통해 안정적 집권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대통합 민주신당은 전열을 정비한 뒤 ‘정권 견제론’을 통해 원내1당 사수에 나설 태세여서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민주노동당은 지난 대선에서의 참패를 회복하기 위해 노동계가 밀집된 울산지역에서의 총력전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지역에서는 오는 4월 치러지는 총선에 줄잡아 50여명 내외가 출마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각 선거구마다 한나라당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손꼽히고 있다.

31일 각 정당에 따르면 울산지역 총선 출마 예정자들은 모두 50여명으로 예측되면서 6개 지역구 평균 경쟁률이 9대 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출마 의사가 분명치 않거나 총선 정국속에서 ‘인지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는 경우도 있어 실제 경쟁률은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높지만 지역구별로 4~6명이 거론되던 종전 총선 구도에 비해서는 후보군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출마 예정자 가운데 절반이상이 한나라당 소속이 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당내 불꽃튀는 공천 경쟁이 예상된다.

울산지역은 지난해 12월 19일 대선을 앞두고 지역내에서 최다선인 정몽준 의원이 12년간의 무소속을 신분을 청산, 한나라당으로 입당한데 이어 지역 유일의 여당소속이었던 강길부 의원마저 대통합 민주신당을 탈당해 한나라당의로 입당절차를 밟으면서 지역 7명의 국회의원가운데 민주노동당 비례대표인 이영순 의원만이 정파를 달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속에 지역 정계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의 공천이 곧 국회입성’이라는 말이 회자될 만큼 과거와는 판이하게 다른 기류가 형성되면서 현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예비 후보군들의 공천을 받기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각 구군별로는 중구지역은 현재 재선인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이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 같은 당 소속 김철욱 시의장이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범여권에서는 대통합 민주신당 소속인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과 민주당 문병원 시당위원장이 예비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또 지역특성상 노동계 대표로 민주노동당의 천병태 중구위원장이 출마를 사실상 확정지어 놓은 상태이며 한국사회당 이향희 시당위원장이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구 갑지역에서도 현재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재선의 최병국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로부터 입각제의를 받을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바톤을 이어받을 후보군이 자천 타천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나라당 울산시당 김헌득 수석부위원장이 지난해말 출마의사를 밝힌데 대해 갑론을박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자격으로 국회의원 뱃지를 달았던 이영순의원도 이미 지난해 중순부터 이 지역으로 활동무대를 옮겨 재선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여당 후보군으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현 울산항만공사 감사를 맡고 있는 대통합 민주신당 소속 심규명 변호사가 출마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 무소속으로 박상원씨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남구 을은 현 17대 국회에서 가장 활발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을 제외하고는 같은 당에서는 출마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합 민주신당 임동호 전 시당위원장과 같은 당 소속 이수동 울산경제비전포럼대표가 채비중에 있으며 무소속 이동해씨도 예비후보 등록을 해 놓은 상태이다.

동구지역은 5선으로 지역 최다선을 기록중인 정몽준 의원이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겨 6선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이같은 정 의원의 아성에도 불구하고 대통합민주신당 김원배 동구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져 놓고 있으며 노동계가 운집하고 있다는 지역적 잇점을 앞세워 민주노동당 소속 노옥희 전 교육위원과 김종훈 전 시의원이 격전장에 들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북구는 지난 2005년 10월 보궐선거로 재선에 성공한 윤두환 의원이 3선달성으로 중진의원으로의 발돋움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심완구 전 시장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심우섭 신한종합건설 사장이 출마를 준비중에 있다.

여기에다 여성 할당제 의무화를 염두에 두고 일찌감치 물밑작업을 하고 있는 북울산포럼 최윤주 이사장도 공천을 받기 위해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이지역에서 국회의원을 배출시켰던 민주노동당에서는 대선 참패의 교두보 확보와 의석 재탈환을 위해 김광식 시당위원장을 내세울 전략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전 구의원 출신인 이재경씨가 무소속으로 출마를 계획하고 있다.

울주군의 경우 지역에서 유일하게 여당소속으로 있던 강길부의원이 탈당해 한나라당으로의 입당을 준비하게 되면서부터 사전에 포석을 던져놓고 있었던 한나라당 소속 인사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때문에 일각에서는 울주군의 총선 출마를 위한 한나라당으로의 예비후보군들이 일찌감치 출마를 준비하면서 무려 15~16명선에 까지 이를 것으로 추측되면서 이 지역이 이번 18대 총선과정에서 가장 이목을 집중시킬 선거구로 부각돼 있다.

강정호 변호사와 이채익 전 남구청장은 이미 예비등록을 해 놓고 선거사무실을 개소하면서 초반 세확장에 나선 상태이다.

여기에 김춘생 현 시의원과 김성환 변호사, 유태일 울산신용보증재단이사장, 신기섭 여의도연구소미디어원장, 이광우 녹색회 울산지부장, 정병국 당대외협력위원 등이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면서 선거전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오는 4월 총선을 준비하는 예비 후보군들간의 움직임이 신년 벽두부터 도화선이 되면서 선거 90일 전인 오는 9일을 전후해 집중적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할 예정이어서 연초부터 지역정가가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선거는 대선과 총선이 불과 넉달도 채 안되는 시차를 두고 치러지는 것이어서 대선 결과가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윤경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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