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우리 삶의 보이지 않는 위협
원전, 우리 삶의 보이지 않는 위협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4.07.0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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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 추세인 ‘탈핵’… “우리도 대체에너지 개발로 원자력 사용 줄여나가야”
▲ 조아란 성광여고2
점점 무더워지는 날씨에 여름 전력수요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현재 우리나라 전력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원자력발전소의 문제점을 다시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발생한 고리원전 1호기의 부품관련 비리와 기기결함 등으로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폐기를 주장하는 측의 가장 큰 근거는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이다. 핵분열로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인 만큼 방사능 유출의 위험성이 크다. 방사능이 한번 유출될 경우 국민들은 100년 이상 여러 가지 질병, 기형아 출산, 사망 등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없다.

체르노빌 원전사고의 경우 사고 당시 31명이 사망했고 사고 이후 5년 동안 7천여명이 사망, 70만여명이 치료를 받아야 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에는 수백t의 방사능 오염수가 태평양바다로 유입돼 세계적으로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또한 연료봉의 핵분열 활동은 원전의 평균수명인 30년이 지나도 분열을 멈추지 않아 폐기물처리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할 경우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

원전의 경제성 문제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원자력 에너지는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에 비해 경제성이 크다. 우라늄 1g으로 생산 가능한 에너지의 양은 석탄 3t, 석유 9드럼을 이용해 생산할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그러나 폐기물 관리비용, 원전 해체 철거비용, 사고 시 피해보상금액까지 합하면 원자력 에너지의 단가는 결코 싸다고 말할 수 없다.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경우 피해보상액과 다이치 원전의 6개 원자로를 분해하는 비용을 합했을 때 약 600조 이상의 비용이 들었다.

또한 2011년 기준 651건의 원전 고장사고 발생을 보면 최대수명도 다 채우지 못한 원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과연 이러한 사례를 보고도 원자력발전이 경제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현재 전 세계적으로 탈핵발전을 추구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계속해서 원자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제 우리도 원자력 에너지를 대체할 에너지를 개발하여 원자력 발전비율을 점점 줄여나가야 한다.

대체에너지 중 가장 각광받고 있는 에너지는 토륨이다. 토륨은 과거 우라늄과 함께 연구되었다가 우라늄을 원료로 하는 경수로가 채택됨에 따라 폐기되었다.

하지만 현재 우라늄보다 4배 많은 매장량과 낮은 방사성, 폐기물 무발생, 핵분열 중단 가능 등의 이점으로 대체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고 많은 나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도 이처럼 대체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여 하루빨리 원전의 보이지 않는 위협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조아란 청소년기자(성광여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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