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를 향해 물로켓을 날리다
목표를 향해 물로켓을 날리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4.07.0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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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길령 울산서여중3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과학의 날마다 물로켓을 만들었다.

친구를 따라서 시작한 물로켓은 중학교 3학년이 될 때까지 이어지고 있다. 초등학교 때는 나보다 항상 잘하는 친구 때문에 상을 받지 못했다.

중학교 1학년 때까지도 그랬다. 하지만 중학교 2학년 때 같은 반 친구와 함께 최우수와 우수를 각각 받아 강남교육청대회(항공 우주부문)에 나가게 되었다.

그때는 뭐가 뭔지 몰라서 아쉽게도 상을 놓쳤다. 고입을 앞두고 있는 올해는 많은 고민 끝에 선생님의 권유로 다시 로켓에 도전하게 됐다. 이번에는 교내에서 최우수를 받아 우리 학교 2학년 이한비와 함께 강남교육청 대회에 나가게 되었다.

실기를 치고 물로켓을 날렸다. 우리 팀의 물로켓은 생각보다 훨씬 잘 날아갔다. 한비와 나는 상을 기대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 다음 팀의 실수 때문에 우리 팀 물로켓 내부가 망가지고 말았다.

그렇게 우리의 수상 꿈은 날아가는 듯 했다. 하지만 다행히 몇주 뒤 우리 팀이 공동 3등으로 울산시교육청대회(항공우주부문)에 출전하게 되었다. 이 소식을 듣고 한비와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하지만 시교육청 대회는 주제가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 나는 물로켓에 친숙했지만 선생님과 우리는 에어로켓을 연습했다. 에어로켓은 만들기는 쉬웠으나 물로켓을 주로 만들었던 나는 적응이 힘들었다.

다행히도 대회 주제는 물로켓이였다. 대회에서는 낙하산이 장착되어 있는 물로켓이 시험과제로 나왔다. 하지만 우리는 낙하산이 장착되어 있는 물로켓은 한번도 만들어 보지 않은 상태였다.

심사위원들이 설명해 주는 대로 낙하산이 장착되어 있는 물로켓을 만들었다. 우리팀을 제외하고 모두 남자팀이여서 내심 위축되었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연습 기회가 주어져서 두번 날리고 실기 발표를 했다. 우리 팀의 물로켓이 공중으로 날았다. 2회 모두 목표물 근처에 로켓이 닿았지만 낙하산은 펼쳐지지 않았다.

그간 한비와 노력했기 때문에 거기에 만족하고 대회를 끝냈다.

몇 주 뒤 학교로부터 대상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아직도 내가 대상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곧 있을 전국대회에서는 좀 더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싶다.

<김길령 청소년기자(울산서여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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