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초롱회 강근수 회장, 18년째 한결같은 봉사정신
현대미포조선 초롱회 강근수 회장, 18년째 한결같은 봉사정신
  • 강은정 기자
  • 승인 2014.06.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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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없는 술모임에 회의느껴 봉사활동 시작
 

‘나누는 사랑, 함께하는 행복’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현대미포조선 초롱회가 사회공헌 활동의 대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96년 결성된 초롱회는 매월 장애인 시설을 방문해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펼친다. 불우이웃돕기, 청소년 장학사업과 해마다 크리스마스때면 산타로 변신하기도 한다. 회원만해도 2천600여명이 넘는다. 회사 내 봉사단체 중 단연 최고다. 이처럼 초롱회는 울산지역 대표 사회봉사활동 단체다. 이 단체의 수장은 강근수(56·사진)씨가 맡고 있다.

강 회장은 초롱회 창단멤버다. 동료들이 모이기만 하면 의미없이 술만 마시고 돌아오는 것에 회의를 느낀 그는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봉사활동을 해보는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을 해보자는 취지였다. 동료들도 흔쾌히 동참하면서 초롱회가 결성됐다.

초롱회는 울주군 두동면에 위치한 지체부자유자 재활시설인 ‘동향원’과 결연을 맺고 한달에 두번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한곳을 꾸준히 방문해야한다는 강 회장의 신념이 녹아들어있다.

강근수 회장은 “한곳에 오래가다보니 그들(장애인)과 가족처럼 지낸다”면서 “다들 친구처럼 지내고 딸, 아들과 같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초롱회 회원 박병호(59)씨는 강 회장을 “봉사정신이 투철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초롱회에서 3년째 활동중인 박씨는 “강근수 회장이 18년째 한결같이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 배울점이 많다”며 “강 회장은 다수 초롱회 회원들의 롤모델”이라고 전했다. 초롱회는 지난 15일 1년 중 가장 큰 축제인 ‘바다축제’를 열었다. 중증 지체 부자유자들이 대부분인 동향원생 200여명과 초롱회 회원들이 하나가 돼 푸른 바다에서 자유를 만끽했다.

강 회장은 “바다축제는 바깥 나들이가 쉽지 않은 장애인들과 해변에서 함께 어울리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이들과 지내면서 사회적 장벽을 허무는 동시에 인식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 직원들 모두 초롱회와 함께 나눔활동에 참여하는 그날까지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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