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자신감 “노란띠 땄다”
당당한 자신감 “노란띠 땄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7.1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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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발차기… 품세 익히기 ‘구슬땀’ 4개월…
대구 수성구 ‘열려라 태권교실’ 장애인 20명 전원 승급심사 합격

“몸은 불편하지만 태권도를 향한 열정만큼은 비장애인에게 뒤질 수 없어요” 장애인을 위한 ‘대구 수성구 열려라 태권교실’의 수강생 20명이 10일 흰띠에서 노란띠를 따기 위한 승급심사을 받아 모두 합격했다.

이들은 태권도협회 심사위원들 앞에서 지난 3월부터 매주 2차례씩 수성구 지역 태권도 관장인 10여명의 사범으로부터 전수받은 기술을 선보였다.

장애인들은 비장애인에 비해 손발 놀림이 자유롭지 않아 발차기를 비롯한 기본동작과 품세를 익히는 것이 쉽지 않았으나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정신으로 구슬땀을 흘려가며 기량을 연마했다.

수강생 김모씨는 “태권도 자세를 배우며 넘어지고 손을 뻗는 것이 어설펐지만 부모님과 사범들 앞에서 4개월간 노력한 결과를 보여드려 기쁘다”고 말했다.

열려라 태권교실은 지난 1월 수성구청과 수성구태권도협회, 사회복지법인 화니재단이 업무협약을 맺고 장애인들의 문화.체육활동 증진을 위해 무료로 운영해 왔다.

박건영 국영(7) 쌍둥이의 어머니 정향남(39)씨는 “아이들이 태권도를 배우며 자신감을 기르고 음식조절에도 도움이 됐다”며 “행동면에도 자신을 통제하고 참는데 유익했다”고 성과를 전했다.

화니재단 손영미 대표는 “구청에서 장애인을 위해 태권도 수련기회를 제공한데 감사드린다”면서 “태권교실이 계속해서 장애인의 건강 증진과 사회적응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성구는 이번 사업을 오는 11월까지 실시해 사업결과를 분석하고 결과에 따라 태권교실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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