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중, 사이버 보안 기술도둑 단속
현중, 사이버 보안 기술도둑 단속
  • 김지혁 기자
  • 승인 2008.07.0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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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보보호진흥원과 사이버 침해 공동대응 협약식

해킹·악성코드 탐지도구 등 제공

조선·첨단기술 보안 피해 최소화

현대중공업이 국내 제조업계 최초로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과 사이버 보안관리에 관한 협약을 맺고 사이버 상의 기술 유출사고 예방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9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울산본사 문화관에서 KISA와 ‘사이버 침해 공동 대응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은 최근 들어 조선·자동차 등 산업계 전반의 기술 유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체결됐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서 해킹·바이러스 예방 기술과 악성코드 탐지 도구 등을 제공받게 되며, 기업 표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수립 및 이행에도 참여하게 된다.

또 협약에는 사이버 상의 기술 유출사고 예방과 함께, 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전에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이번 협약으로 인해 고도 해킹에 대한 대응력과 조선 등 첨단기술의 보안관리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황시영 전무는 “기업의 주요 기술이 국가 안보와 경쟁력 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시대”라고 전제하고 “국내 최고의 보안 전문기관과 공동으로 기술 유출 방어체계를 구축하게 되면서 앞으로 기업 보안 체계가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 황중연 원장은 “정보 보호의 영역이 IT분야를 벗어나 산업 전반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국내 최고 제조업체의 사이버 보안 체계 구축은 국내 전체 산업계에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IT업계를 제외한 국내 제조업계에서는 최초로 이뤄진 것으로, 조선 및 중공업 기술이 국가 차원의 첨단 보안 기술과 시스템을 통해 보호받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김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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