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해안, 방사제·이안제 설치하자
나사해안, 방사제·이안제 설치하자
  • 양희은 기자
  • 승인 2014.03.2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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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모래퇴적·침식 방지대책 최종보고
파도·모래이동 줄이는 시설
▲ 27일 오전 울주군청 상황실에서 열린 서생면 나사해안 모래퇴적 및 침식 방지대책수립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신장열 군수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울산시 울주군 나사해안의 지속적인 침식, 퇴적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파도와 모래 이동을 줄일 수 있는 별도의 시설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를 위해 해안의 기존 방사제(모래의 이동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둑)를 연장하거나 모래를 가져와 보충하고 해안선과 떨어진 해면에 구조물을 설치해 파도를 줄이는 친수형 이안제 구축이 제안됐다.

울주군이 27일 울주군청 상황실에서 개최한 ‘나사해안 모래퇴적 및 침식 방지대책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용역을 맡은 (주)대영엔지니어링과 (주)세일종합기술공사는 이 같은 대안을 제시했다.

나사해안은 해안도로, 방파제 등의 인공구조물 설치와 기후 변화로 인한 파랑 강화현상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모래 침식 피해가 일어나고 있다.

바로 옆에 위치한 나사항의 경우는 반대로 항내 퇴적이 이뤄지면서 어선이 운항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사해안은 2011년 기준으로 1967년 대비 모래가 0.6배 감소한 반면, 나사항 내항의 경우 퇴적이 지속하면서 해안 면적이 2배나 증가했다.

용역사들은 지난해 4월부터 다음달까지 1년간 기초자료조사, 현지조사, 해양조사, 수치모형실험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를 토대로 총 4개의 대책을 내놓은 뒤 방사제를 연장하고 이안제를 설치하는 2개 방안을 추천했다.

방사제는 해안에서 바다쪽으로 튀어나와 해안선의 흐름을 약화시켜 모래 이동을 저지함으로써 해안 침식 등을 방지하는 구조물이다.

이안제는 해안선과는 떨어져 평행으로 설치하는 것으로 해변에 작용하는 파도의 힘을 줄여 해변을 안정화하는 설치물이다.

용역팀이 건의한 방안들은 모두 기존 설치된 137m 길이의 방사제를 100m 연장하는 것이다.

또한 철재형 이안제를 100m 가량 함께 설치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아울러 해안가 인근에 40m 규모의 또 다른 친수형 이안제 2기를 설치하는 방안도 들어 있다.

이와 함께 항내 퇴적된 모래를 준설한 뒤 이미 퇴적돼 버린 해안선에 공급하는 양빈작업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건의됐다.

울주군 관계자는 “연안 재해 저감과 선진해양공간 창출, 어촌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이번 용역을 시행하게 됐다”며 “해안정비기본계획 반영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실시설계용역 구조물 설치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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