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선거 실종 우려” 한목소리
“정책선거 실종 우려” 한목소리
  • 김정주 기자
  • 승인 2014.03.27 2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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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발성 연쇄발언… 지역정가 말·말·말
조승수·김두겸 예비후보 전면포진
김기현 의원 겨냥 십중포화 쏟아내
이영순 시장후보도 폭로전에 가세
6·4 지방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 울산시장후보 경선을 둘러싼 폭로성 발언들이 끊임없이 쏟아지면서 자칫 ‘정책선거 실종’으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조승수 정의당 울산시장 후보의 시사주간지 보도내용에 대한 ‘폭로성 공개’로 들끓기 시작한 설전(舌戰)과 신경전은 김두겸 새누리당 울산시장 예비후보의 ‘컷오프 탈락’을 기점으로 가연성(可燃性), 폭발성이 배가되면서 이번 선거를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다.

폭로성 발언들은 주로 김기현 국회의원을 정조준해 십자포화(十字砲火) 식으로 쏟아지고 있다.

어떤 공격과 대응이 오가고 있는 것일까?

최근 가장 폭발성이 강한 발언은 국회의원을 지낸 조승수 정의당 시장후보 입에서 나오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그는 며칠 전 여당 공천위의 컷오프를 무난히 통과한 김기현 국회의원을 겨냥해 의혹 제기의 포문을 열었다.

그 중에는 김 의원 소유 건물에 대한 ‘미등기’ 문제도 있었고 이 사실은 한 지역 방송사의 취재욕구를 자극했다. 그 결과는 곧바로 ‘건물 보존등기’와 ‘지방세 납부’로 이어졌다.

보도를 접한 김두겸 예비후보가 이 문제를 그대로 지나칠 리 없었다.

컷오프 탈락의 배후에 김 의원의 존재가 있다고 믿고 있는 그는 27일 ‘3차 공개질의’ 기자회견을 통해 “컷오프 판정 직전 당일치기로 10년치 미납세 1천200여만원을 낸 것이 공정한 행위입니까”라고 힐난했다.

김 의원의 반박이 즉시 돌아왔다. 그는 같은 날 오후 문자메시지를 통해 ‘세금을 단 1원도 미납한 바 없다”고 응수했다. “본인 명의로 건축허가를 받아 신축한 후 취득세, 재산세 등 제 세금을 한 번도 미납 없이 납부했고 건물 등록세 역시 전혀 미납한 것이 아니며, 본인의 보존등기 신청에 따라 납부의무가 발생한 등기신청일(2014. 3. 25)에 전액 납부 완료했으므로 미납한 것이 전혀 아니다”고 적극 해명했다.”

설전과 신경전은 앞으로도 꼬리를 물 것으로 보인다.

소재들을 캐내기에 따라 무궁무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승수 후보는 27일의 기자회견에서 “어제(26일) 또 다른 제보를 받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중”이라며 폭로를 벼르고 있다.

이날 박맹우 시장에 대한 공개질문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던 김두겸 예비후보는 “31일 시장 퇴임식 직후 할 말을 해야겠다”고 또 다른 성격의 설전을 예고했다.

이영순 통합진보당 울산시장 후보도 가만있을 것 같지가 않다.

그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KTX역세권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1996년 7월부터 1998년 8월까지 울산시 고문변호사를 지내고, 97년 10월부터 ‘고속철도 울산역 건설 시민연대’에서 활동한 김 의원이 울산역 유치 활동을 하던 1998년 2월에 역사에서 1.8㎞ 떨어진 구수리 일대의 땅을 사들였다는 의혹”이라고 친절한 설명까지 부연했다. 김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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