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땅속은 온통 지뢰밭”
“공단 땅속은 온통 지뢰밭”
  • 권승혁 기자
  • 승인 2014.03.1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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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통신·송유관로 등 1087㎞ 매설
온산소방서, 지하 굴착사고 예방‘두팔’
▲ 온산소방서가 13일 온산국가산단 내 기업체 안전담당 부서장 50명을 대상으로 지하 굴착공사 안전사고 예방대책 설명회를 열었다.

“지하배관 파손사고를 막아라.”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굴착공사를 하는 업체는 앞으로 소방서의 철저한 관리를 받는다.

온산소방서는 13일 이런 내용의 국가공단 지하 굴착공사 사고 예방대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대책은 예방과 현장대응 단계로 나뉜다. 예방단계는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굴착공사를 울주군이나 도로관리 주체인 진영국토관리사무소 등에서 하가할 경우 곧바로 온산소방서로 통보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온산소방서는 허가 통보를 받으면 굴착공사 업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하고 땅에 묻을 배관을 파손하지 않도록 현장을 순찰할 계획이다.

소방서는 이미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울산 전체 지하매설물 현황을 관리하고 있다.

현장 대응단계로는 지하배관 폭발·누출 사고에 대비해 민·관 합동훈련을 연 1회 이상 실시한다. 사고가 발생하면 대기업 소유 위험물 진공흡입차 등을 동원해 사고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온산소방서 관계자는 “최근 지하 굴착공사 과정에서 배관이 파손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예방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22일 굴착공사 중에 지하 2m에 매설돼 있던 화학물질 이송 배관이 터져 자이렌 혼합물이 유출되는 등 울산·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지하 배관 파손에 따른 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가 잇따랐다.

온산소방서는 이날 온산국가산단 내 기업체 안전담당 부서장 50명을 대상으로 굴착공사 예방책 설명회를 열었다.

울산 국가산단에는 화학·통신·송전·가스·송유관로 등 총 108만7천928m의 배관이 매설돼 있다.

권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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