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고등학생들에게
새내기 고등학생들에게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4.03.0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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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시인 죤 키이츠는 ‘아름다운 것은 영원한 기쁨’이라고 했습니다. 봄이라곤 하지만 아직 추운 아침시간에 갓 입학한 학생들이 새로운 배움을 위해 당당하게 등교하는 모습을 바라보면 신선한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또 그들이 호기심어린 눈으로 진지하게 수업에 임하는 모습을 바라보면 위의 시 구절 만큼이나 기쁨이 솟습니다.

새내기 고등학생 여러분의 입학을 축하드리면서 학교생활을 위한 몇 마디 당부를 하고자 합니다.

우선, 고등학생이 되면 인생에 대한 사유(思惟)를 깊이 해 앞으로 살아갈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정진(精進)해야 합니다. 그 목표는 뚜렷해야 하며 반드시 실현가능성이 있어야 합니다.

인생목표는 스스로의 힘으로 세워도 좋지만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의 상담을 통해서 반드시 실천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게 좋습니다. 목표를 세운 후에는 치밀한 계획아래 정진해 나가야 합니다. 실현 가능한 목표만이 여러분에게 꿈이 되며 이상이 됩니다. 그렇지 못하면 자칫 도태되어 소중한 삶을 허망하게 만들고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부모님과 학교에도 실망과 불행을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론 학교생활을 하면서 절대 폭력을 써서는 안 됩니다. 특히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는 가벼운 말싸움이나 손찌검이 자칫 큰 폭력의 씨앗이 될 수도 있습니다. 폭력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학교에서는 용납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신입생 여러분들은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하고 남의 처지를 잘 이해하고 남을 배려하고 또 남을 위해서 봉사하는 생활을 함으로서 모든 학교가 폭력 없는 학교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이란 말이 있습니다. ‘선한 일을 행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경사스런 일이 따른다’라는 말입니다. 일억원 이상을 기부한 사람들의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 ty)에 가입하신 분들이나 12대 300년 동안 선업(善業)을 베푼 경주 최부자집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남을 배려하고 남을 위해 봉사하고 또 남의 아픔을 같이하는 선업을 쌓아간다면 돌아 돌아서 그 몇 배나 되는 큰 경사스런 일이 반드시 자기 자신에게 찾아올 것입니다.

정해진 목표를 위해 시간을 최대한 투자하라고 당부합니다.

‘일만 시간의 법칙’이란 책을 읽어보셨습니까? 그 책이 던져주는 메시지를 요약해보면 자기 일에 성공한 사람들은 대개 한 가지 일에 최소한 일만 시간 넘게 투자해왔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즉 일만 시간을 자신의 일에 전력을 다해 투자하면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이 되거나 아니면 적어도 성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 책의 이론대로라면 여러분들이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하루 10시간씩 3년 동안 전심전력으로 정진하면 3년 뒤에는 여러분들이 바라고 부모가 바라고, 또 학교가 바라는 좋은 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3년의 훌륭한 투자가 그 뒤의 40년 인생의 성공여부를 가려준다고 하면 고등학교 다니는 3년의 시간은 정말 투자해 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습니까?

신입생 여러분! 여러분들의 꿈과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더없이 소중한 고등학교 시절을 하루하루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십시오. 그 노력의 결과는 짧게는 3년 뒤, 길게는 대학을 졸업하고 또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긴 인생의 여정동안 하나씩 하나씩 여러분 앞에 실현될 것입니다.

자기의 꿈과 희망을 성취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는 더욱 발전되고 더욱 풍요롭고 더욱 아름다운 사회가 될 것입니다.

<김익근 울산중앙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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