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칼럼] 3차 오일쇼크 상황
[재무칼럼] 3차 오일쇼크 상황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7.0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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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구조조정 통해 소비성 지출 억제 필요

재무상황 진단받아 현금흐름 관리 효율적

유가의 급등으로 인한 경제의 위기상황을 보면서 새삼 경제학 원론에 나오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생각해 본다.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점의 가격을 균형가격이라 하는데 왜 이렇게 시장에서 거래되는 유가가 치솟고 있는 것일까? 여러 가지 분석들이 나오고 있지만 결론은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로 인한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인구증가로 인한 주택의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로 주택가격의 폭등현상과 비슷하다 할 수 있다.

어느 신문 분석기사에 따르면 중국 인도 등 개발 국가들이 현재의 경제성장률에 못 미치는 성장률을 기록하더라도 석유의 수요가 당분간 줄어들기는 어렵다고 한다. 그러면 석유공급은 원활할까? 그렇지도 못하다는 것이다. 지금 석유 증산을 위한 기반시설을 시작 하더라도 최소 2년 정도 소요되므로 추가적으로 석유를 생산하는데 까지는 2년이 걸린다는 것이다. 따라서 별 다는 변수가 없는 한 유가는 비관적으로 당분간 계속 올라 갈 수 밖 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제3의 오일쇼크 상태라는 지금 각 경제주체(가계, 기업, 정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 경제활동 인구 중 60대 이하 세대는 1, 2차 오일쇼크를 겪어 본 세대가 아니므로 당시 오일쇼크가 국내경제에 미친 영향을 알아보고 대비했으면 한다.

석유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국제유가의 상승이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2차 오일쇼크 당시 국제유가는 배럴당 40달러 정도 되었다고 하는데 이를 요즘 물가와 석유 의존도로 환산하면 150달러 정도가 된다고 한다.

현재의 유가가 140달러를 돌파하고 150달러에 육박하고 있으므로 사실상 2차 오일쇼크 기준으로 본다면 3차 오일쇼크 상황이 도래했다고 보여 진다.

물가를 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를 기록하고 있어 지속적인 유가상승은 하반기 경제성장률 하락과 물가상승률의 증가로 서민경제에는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1, 2차 오일쇼크처럼 물가상승률이 20%대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최근 몇 년간의 안정된 물가상승률의 두 배는 쉽게 올라갈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 선이면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2%, 물가상승률은 9%로 내다봤다. 가계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물가가 상승하면 실질구매력이 저하되므로 소득이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따라서 가계의 구조조정을 통해 절약하는 방법밖에 없다. 수입은 정해져 있으므로 지출분석을 통해 소비성 지출을 억제해야 한다.

고정지출은 줄이기 어려우므로 변동지출을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 직접 지출항목별로 나열해 봄으로써 분석하는 방법도 있지만 제3자를 통해 재무상황을 진단받아 현금흐름을 관리하면 효율적일 것이다.

/ 한국재무설계 부산지점 fems2ksi@koreaf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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