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청소년 다독였더니
2년 공부해 명문대 합격”
“비행 청소년 다독였더니
2년 공부해 명문대 합격”
  • 정인준 기자
  • 승인 2014.02.13 23: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애인 산행봉사로 첫발
청소년돌보미·치안활동
선도위원회·방범대원 활약
 

산을 좋아 하는 사람은 마음이 어질다고 했다(仁者樂山). 산을 오르다 첫 봉사활동을 시작한 김은수(현대자동차 의장1부 기술사·사진)씨가 그런 사람이다.

김씨는 지난 5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포상하는 자원봉사 활동 우수사원에 선정됐다. 2000년부터 현재 누적 3천744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김씨는 주로 청소년 선도와 소년소녀 가장, 결식청소년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그는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울산시의회와 울산시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씨의 첫 자원봉사는 산과의 인연으로 시작됐다. 그는 산을 좋아해 회사 산악회 회원으로 활동했었는데, 산악회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경주 토함산을 등반한 것. 당시 등반했던 장애인은 48세 여성이었다.

“생애 처음으로 등반을 해봤다더라구요. 왠지 가슴이 뭉클해 지며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됐다는 자긍심이 생겼어요. 이렇게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는 장애인이나 청소년 돌보미, 지역 치안활동에도 헌신하고 있다. 김씨가 남다르게 청소년 돌보미 활동에 관심을 쏟는 것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는 청소년들에게 조금만 도움을 주면 인생이 달라지는 것을 숱하게 봐왔기 때문이다.

“6년전인가요? 당시 고2년생이던 가출소녀가 있었는데 사소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부친과의 불화가 가출이유였죠. 처벌을 받아야 했지만 보호선도를 통해 마음을 어루만져 줬습니다. 그랬더니 2년간 열심히 공부해 서울대를 가더군요. 매우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는 (사)한국청소년선도위원회 울산지부 사무처장으로 활약 중이다. 또 밤에는 지역방범대원으로 우범지역 순찰을 돌며 청소년을 계도하고 있다. 1주일에 4일은 ‘밤 야근’을 한다. 그는 봉사활동에 대해 “후원이나 재능기부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내가 가진 것을 조금 나누는 일”이라며 “보람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져 사회가 밝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정인준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