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치권, 설 민심 파악 했나
지역 정치권, 설 민심 파악 했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4.02.02 2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올해 지방선거 전초전이 시작될 모양이다. 내일부터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된다.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는 보조인 1명을 둘 수 있고 그 보조인은 후보자의 명함을 직접 돌릴 수 있으며 어깨띠를 착용하고 예비후보자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사실상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은 아직 미미하다. 울산에서도 몇몇 출마 예상자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하지만 아직은 ‘그들만의 잔치’다. 출마예상자들과 그 주변 사람들, 일부 여론조사 기관만 움직일 뿐 유권자들은 거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나마 설왕설래한 게 설 연휴 기간이었다.

출마예상자들은 연휴기간 동안 삼삼오오 모여 나눈 이야기들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불리한 것, 단점 지적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 주위 지지자들 말만 듣고 하늘 높은 줄 몰랐다가 패가망신한 사람이 어디 한둘인가. 함량미달인 사람일수록 헛꿈을 꾸고 주위의 부추김에 쉽게 동요되는 법이다.

명절 연휴동안 시민들의 정치민심은 크게 두 가지였다. 새로운 도전자들에 대한 평가가 그 하나였고 다음은 진보정당에 대한 향후 예측이었다. 광역시장 후보군에 관한 여론은 백중세였다. 나름 능력과 경륜을 갖춘 사람들이 경쟁대열에 나섰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기초단체장 출마예상자들에 대한 평가는 이와 다소 달랐다. 능력과 가능성을 가진 사람이란 평가가 나오는 인물이 있는가 하면 자격미달, 함량미달이란 지적이 나오는 사람도 없지 않았다. 진보정당에 대한 비판은 의외로 강했다. 특히 이념문제에서 다수 시민들이 강한 비판의 ‘메스’를 가했다. 진보정당=이석기 사건이란 개념을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

이렇게 흘러나온 말이 바로 민심이고 또 천심이다. 정치는 그 무엇보다 민심을 거스르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소(小) 시민들이 흘려하는 말을 흘려듣지 않는 게 중요하다. 지금 울산 유권자들은 올해 지방선거에서 정당보다 인물을 찾고 있다. 출마예상자들은 자신의 그릇이 유권자들의 바람과 일치하는지 알아봐야 한다.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