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2천만년 전 공룡이 살아났다!”
“1억2천만년 전 공룡이 살아났다!”
  • 구미현 기자
  • 승인 2014.01.1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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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당항포 관광지… 타임머신 필요없는 ‘백악기’ 여행
▲ 공룡엑스포 주제관인 ‘다이노피아관’ 사진제공=경남 고성군청

경남 고성군 당항포는 타임머신을 타고 우리를 1억2천만년전 과거의 세계로 돌려놓는다. 백악기의 공룡나라 그림책에서만 본 거대한 공룡이 살아있는 듯 움직이고 소리를 낸다. 당항포를 비롯한 고성은 타임머신을 타지 않고도 갈 수 있는 ‘백악기 공원’이다. 지난해 당항포에서 열린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에 관람객이 178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대성황을 이뤘다. 엑스포에 못가봤다고 슬퍼할 필요는 없다. 당항포관광지는 지금도 상설 운영중이다.

공룡나라에서 만나는 ‘호기심 천국’

▲ 충무공 이순신 장군 사당.

당항포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왜선 57척을 격파시켜 승전고를 울린 곳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지금은 공룡 엑스포 행사장으로 더 유명하다. 공룡엑스포 행사장 입구 ‘환영의 문’에서는 지구상에서 가장 힘센 육식 공룡인 ‘티라노사우르스’의 초대형 모형과 골격이 위압적인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곳에서는 공룡의 탄생부터 진화와 멸종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세계화석관’에서는 16개국 100여명의 화석 딜러가 소장하고 있는 희귀 화석과 광물도 볼수 있다.

엑스포 주제관인 다이노피아관을 비롯해 5D 영상관, 3D 레이저영상관, 식물원, 공룡 모형동산, 그리고 당항포펜션과 오토캠핑장 등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 5D 영상관.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 중 하나가 ‘발굴체험관’. 입장료를 내야 하지만 삽으로 흙을 파고 작은 솔로 모래를 헤치면서 공룡화석을 발견하고 각종 광물을 캘 수 있어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당항포는 제격이다.

▲ 공룡캐릭터관.

캠핑 계절이 따로 있나요 ‘당항포오토캠핑장’

캠핑엔 제철도 없다. 겨울이지만 당항포오토캠핑장을 찾는 캠핑족은 끊이질 않고 있다. 이곳에서는 겨울에도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어 요트, 카약 등을 즐기는 마니아들은 주말을 이용해 꾸준히 찾고 있다. 당항포해전관·거북선체험관·자연사박물관·공룡관·식물원 등도 있어 아이들의 현장체험 교육 장소로 안성맞춤인 캠핑장이다. 이곳은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져 온수샤워장, 전기시설, 화장실, 취사시설(식수대) 등 편리한 시설을 자랑한다. 특히 캠핑장 내에서는 무선인터넷 설비가 갖춰져 노트북만 있으면 자유롭게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예약신청은 매월 1일부터 가능하며 다음 달 말일까지 예약할 수 있다. 예약은 당항포 관광지 홈페이지(dhp.go seong.go.kr)에서 하면 된다.

고성, 한적한 시골에서 관광지로

▲ 공룡열차.

고성은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해안과 함께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지다. 그러나 고성이 공룡과 인연을 맺은 것은 불과 20년여년 전이다. 1982년 상족암 군립공원이 있는 하이면 덕명리에서 국내 처음으로 공룡 발자국이 발견됐다. 이후 이 일대에서만 2천여개의 발자국이 확인됐고 인근 회화면과 하일면, 개천면, 영현면 등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고성에서 발견된 것만 4천600여개. 경북 의성과 전남 해남 등 국내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은 모두 8천여개로 절반 이상이 고성에 몰려 있다.

99년 상족암 군립공원 일대가 천연기념물 제411호로 지정되면서 고성은 ‘공룡 나라’라는 브랜드를 갖게 됐다. 2000년부터는 공룡축제를 개최하고 2004년에는 공룡박물관을 건립했다. ‘공룡’ 하나로 인구 5만6천명에 불과한 반농반어(半農半漁)의 시골이 연간 30여만명의 관람객을 모으는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자연스럽게 고성의 각종 특산물도 관광객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구미현 기자

▲ 공룡열차.

찾아가는 길

창원→서마산IC→고성(회화면)→당항포관광지

: 당항포관광지 요금= 어른 7천원, 어린이(만 3세 이상) 4천원.

*요금만 내면 모든 전시관 무료 관람 가능

: 공룡(거북선) 열차 = 1회 이용권 1천원, 자유이용권 2천원.

: 매주 월요일 휴장

당항포 펜션·오토캠핑장은 월요일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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