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인, 단결과 경쟁력으로 난관 헤쳐 나가야
전문건설인, 단결과 경쟁력으로 난관 헤쳐 나가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4.01.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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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년간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건설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부동산경기가 가라앉으면서 민간부문의 건설투자가 저조한 가운데 정부 재정난으로 인해 공공부문마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축소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 건설 산업은 이중삼중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복지예산의 확대가 건설투자의 감소로 이어지는 현상을 건설업체들은 피부로 느끼고 있는 중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국내 건설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데다 해외공사의 무리한 수주경쟁 등으로 대형건설업체들마저 위기를 맡고 있다. 지난해 말 쌍용건설이 법정관리 신청을 하는 등 국내 100대 건설사 가운데 30% 정도가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에 처해있을 만큼 상황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지역의 전문건설업체 또한 이런 현실에서 건설공사를 수주받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그리고 대형건설업체들은 미분양 된 아파트에 대해 협력업체인 전문건설업체에게 현금 대신 대물로 공사대금을 지급하거나 실행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공사 할 것을 요구하며 전문건설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는 에게 피해를 실정이다.

우리협회는 어려움에 처해있는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을 위해 종합건설업체와 전문건설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계약을 체결·시공하는 방식의 주계약자 공동도급제도의 확대, 정부의 표준품셈 하향 조정 등으로 인해 건설업체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으므로 적정공사비 확보를 위한 실적공사비 및 표준품셈 개선 등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수주 확대를 위해 ‘지역 건설 산업발전에 관한 조례’에 의거 60% 이상 지역 업체가 하도급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울산시와 시의회 그리고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요구해 두고 있다. 또 울산시는 관내 아파트 인·허가 때부터 지역의 전문건설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고, 울산시의회는 침체된 지역 건설 산업발전을 위해 관련 조례 개정에 노력하고 있다. 지역의 언론들도 전문건설업체들이 처한 어려운 실정을 기사화 하는 등 각계각층에서 지역의 전문건설업체들이 처한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문제점 해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제 우리 전문건설인들도 어려운 난관을 헤쳐 나가기 위해 단결하고 회사의 경쟁력을 향상 시켜 수주확대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갑오년 새해에는 전문건설인 모두가 일치단결해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 개발과 제도개선에 나선다면 전문건설업의 권익을 보호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협회도 전문건설인들의 단결과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업체 간 산업연수나 유관기관과의 정책토론회, 전문건설인 단합전진대회 등을 준비하는 등 정보공유와 위상 제고에 힘쓰겠다. 그리고 경쟁력 향상을 위해 사업구조의 혁신,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는 기술혁신, 경영체제를 완성하는 시스템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지역의 건설업체는 신기술 및 특허기술 등의 기술력이 서울의 건설업체보다는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으므로 고유의 기술개발에 더욱 많은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기술혁신이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는 가장 중요한 사항이라 판단된다.

일본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마쓰시타는 긍정적 마인드로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호황은 좋다. 그러나 불황은 더 좋다”라고 했다.

작금의 건설환경이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긍정적 마인드로 어려운 난국을 헤쳐나간다면 우리 전문건설인들 앞을 막고 있는 그 어떤 성난 파도도 잠재울 것으로 확신한다.

<방무천 대한전문건설협 울산시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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