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특구’ 불법주차 전면전
‘고래특구’ 불법주차 전면전
  • 주성미 기자
  • 승인 2014.01.0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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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잇따라 해안가 단속·카메라 설치
▲ 9일 오전 남구 장생포 해안도로를 지나는 시내버스가 불법주차 차량들을 피하려 중앙선을 넘어 주행하고 있다. 김미선 기자

울산시 남구가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해안도로 일대 불법주정차 행위를 뿌리뽑는다.

남구는 이 일대를 ‘불법주정차와의 전쟁’ 구역으로 선포했다.

9일 남구에 따르면 최근 울산시내버스조합은 장생포 해안도로에 2·3중으로 주정차된 차량 때문에 운행이 힘들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시내버스조합은 “왕복 2차로인 해안도로 양 옆에 불법 주정차 차량이 늘어서 있어 버스가 운행할 때 중앙차선을 침범해야 한다”며 “해안도로에 곡선이 많아 사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불법주차 문제는 지난해 8월 남구가 장생포고래박물관 주차장을 유료 운영하기로 결정하면서 심각해졌다. 주차 단속을 요구하는 민원이 이어졌지만 남구는 인근 상가 반발 등을 우려해 단속을 미뤄왔다.

남구는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에 차질이 생기는 점, 관광지인 고래문화마을이 조성되는 점 등을 고려해 지난 2일부터 불법 주정차 단속에 나서고 있다.

또 올 하반기 장생포고래박물관 앞과 울산 세관통선장 앞에 8천만원을 들여 고정식 주차단속 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인근 근로자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다. 통근 차량은 없고 위치 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도 불편하다는 입장이다.

남구 관계자는 “해안도로 중 비교적 도로 폭이 넓은 상가 쪽 주차 차량은 단속을 하지 않고 있다”며 “차량 운행에 방해가 되는 구간 불법 주정차 차량을 중심으로 단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구는 또 “고래박물관 주차장과 추후 고래문화마을에 조성될 주차장을 활용하면 일대 주차난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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