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바다 지킴이’ 맹활약
‘울산바다 지킴이’ 맹활약
  • 강은정 기자
  • 승인 2014.01.0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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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걸고 수중정화활동
석달간 해저쓰레기 70t 수거
▲ 한국해양구조협 울산지부.

울산항에 쌓여있는 수중 폐기물 수거활동을 펼치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해 4월 김창권(63) 회장을 주축으로 출범한 한국해양구조협회 울산지부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울산 전 지역에서 구별로 나눠 해양쓰레기 수거, 구조업무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다. 특히 이 단체는 해안가 주변 쓰레기 수거와 함께 바닷속에 방치된 폐어망, 로프, 타이어 등 폐기물을 꺼내 깨끗한 해양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협회 봉사단은 지난해 10월부터 바다속 폐기물을 수거하고 있다. 한달에 두번 토, 일요일에 봉사대원들이 모여 장생포와 용연 앞바다에서 정화활동을 시행했다. 3개월 동안 수거된 양은 약 70t. 올해는 온산항까지 범위를 넓혀 300여t 해저쓰레기를 수거할 계획이다.

김창권 회장은 “대원들이 물속에 들어가면 펄 때문에 한치앞도 못보는 경우도 많아 위험요소가 항상 존재하며, 잠수병에 걸릴 위험도 높다”며 “봉사대원들은 목숨을 담보로 하는 아찔한 순간도 많지만 바다 환경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협회의 봉사대원은 300여명이다. 이들 중 다이버, 스킨스쿠버 자격증, 인명구조자격 등 전문교육을 거친 대원은 80%를 차지할만큼 실력을 갖춘 사람들이 모여있다. 취미로 스킨스쿠버를 배우다 의미있는 활동을 하고자 가입한 사람, 군에서 구조업무를 해본 사람 등 각양각색의 사람이 의기투합 했다.

지난 한해 우수한 활동을 펼친 봉사대원들은 국회의원상, 울산항만청장상, 울산항만공사상 등 총 6명이 표창을 받아 그 업적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해양구조협회 울산지부 김창권 회장은 “울산바다 밑에는 쓰레기들이 가득해 수거작업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울산바다는 우리가 지킨다는 목표로 깨끗한 바다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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