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새해 단상
갑오년 새해 단상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4.01.06 2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해가 시작되는가 싶더니 벌써 한주가 지났다. 지난해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대통령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의미 있는 해였다. 또 남부지방의 82년만의 폭염, 사회적 소득양극화 현상, 복지정책, 교육현장 문제, 자살·살인·아동 대상범죄증가 등 사회 파괴현상, 남북관계문제, 전력대란, 방사능오염, 4대강문제 등 많은 이슈가 있었다.

중구도 작년은 의미 있는 한해였다. 특히 ‘울산의 종가집’이라는 정체성을 되살려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다지는 귀중한 해였다.

작년 10월 개최한 중구 문화거리축제는 원도심 일원에 총 30여만명의 방문객이 몰려 울산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종가집 체육대회 또한 주민화합과 애향심 고취 등 소기의 성과를 거양했다. 중구의 정체성인 ‘종가집’이라는 말속에는 울산의 터전이며 중심, 중구민의 자긍심, 희생과 모범의 상징, 문화적 지주 등 나열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의미들이 함축돼 있다.

외적으로는 중구의 상권이 피부로 느낄 만큼 되살아나고 있고, 원도심은 문화의 거리, 젊음의 거리 등이 새롭게 단장되는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내적으로는 마두희 줄다리기, 종가집 음악회 등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고 영혼에 활력을 불어 넣어 생동감이 넘치는 도시로 변해가는 한해였다.

특히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약사동에는 새로운 약사동주민센터 사옥이 들어섰다. 이곳에는 약숫골 도서관이 입주해 있고 학춤, 사물놀이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주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배울 수 있는 평생학습 도시의 일익을 담당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지금까지 동자체 브랜드사업인 북 페스티벌, 주민자치프로그램 발표회 등도 주민들의 관심속에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주민들이 만족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새해에는 더 많은 행정서비스로 구민들의 행정 만족도를 높이고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두 발로 뛰어야겠다고 다짐한다.

어릴 때 영어책에 자주 등장하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God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라는 말을 그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외우곤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진심으로 가슴에 와 닫는다.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를 읽어 보면 비틀즈, 빌게이츠, 김연아 등많은 세계적인 인물들이 자기 분야에 1만 시간 이상 노력을 기울인 결과 성공했다 한다. 노력은 결코 사람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노력은 나를 발전시키고 사회를 바꾸는 원동력이 된다.

사물을 보는 방향을 바꿔보기도 하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도전적인 삶은 우리가 또 다른 세계를 맛보게 하는 청량제 역할을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여행과 독서를 통해 내면의 기초 체력을 다지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으로 꿈을 현실로 바꿀 수 있도록 살아야 한다.

오래 전 대한항공이 괌에서 기장과 부기장이 소통이 되지 않아 대형사고가 있었다. 당시 그 사고는 기장의 잘못된 판단에도 부기장이 거역하지 못하는 기수문화, 가부장적 문화가 원인이었다고 한다. 그 후 대한항공은 존대와 하대가 잘 구분되지 않는 영어 소통을 하는 등 엄격하게 서열문화를 파괴했다. 건강한 조직, 사회를 만들려면 소통을 활성화해야 한다. 갑오년 새해 우리 모두 노력하는 자세, 도전하는 정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길 기원한다.

<원익희 중구 약사동장>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