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철회… 체포영장 이해안돼”
“파업철회… 체포영장 이해안돼”
  • 김종창 기자
  • 승인 2014.01.0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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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철도노조 간부3명 자진출두, 핵심간부 시기 조율
철도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간부들이 해당 경찰서에 자진 출두했다.

5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2시 20분께 철도노조 불법파업으로 경찰로부터 출두 명령을 받은 16명의 노조 간부 가운데, 부산본부 소속 3명이 경찰에 출두했다.

자진 출두한 노조간부는 홍준희 부산전기지부장과 김진용 부산기관차부장, 변종철 조직부장 등 3명이다. 출두한 노조 간부들은 모두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로, 수배 상태에서 생활하기 어려워 부득이 자진출두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대전동부경찰서에도 체포영장이 발부된 대전본부 소속 간부 3명 가운데 2명이 자진 출석했다. 출석 간부는 노태균 대전기관차 승무지부장과 전병배 지방조직국장 2명이다.

철도노조 최은철 대변인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부장과 지역 본부 간부 등 16명이 서울 남대문 경찰서 등 각 지역 관할 경찰서로 자진 출두해 조사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민주노총에 피신 중인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과 조계사에 머물고 있는 박태만 부위원장 등 나머지 수배자 13명은 언제 출두할 지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철도노조 측은 철도공사와 징계 등을 조율한 이후 김명환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경찰에 자진출두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일 정호희 민주노총 대변인은 “임금 단체 협상을 책임있게 마무리 짓고 당당하게 출두하는 것이 관례이기도 하고 노조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들에 대해 영장을 집행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보강 조사를 벌인 뒤 혐의 내용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대전·충남경찰은 철도파업과 관련 이날 현재 1명을 구속했으며 1명은 구속영장이 신청됐지만 기각됐다.

한편 경찰은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힌 철도노조 서울지역 본부 간부 5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4일 오후 3시15분께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철도노조 서울본부 조직 1국장 김모씨와 서울 차량지부장 하모씨 등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보강 조사를 벌인 뒤 혐의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로써 지금까지 철도파업 관련 체포영장 발부자 35명 가운데 22명이 검거됐고 이 중 대전지방본부 조직국장 고모(45)씨 등 2명이 구속됐다. 경찰은 나머지 13명에 대해서도 추적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부산=김종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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