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주요 공공기관들이 2일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본격적인 새해 업무에 들어갔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이날 시무식에서 “희망찬 새해라고는 하지만 오늘날 우리 주변 여건을 보면 어느 해보다 어려운 한해가 될 전망”이라며 “그러나 울산은 60년대 작은 어촌에서 지금의 광역시로 일구어 낸 저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경제의 축인 미국, 일본, 중국, 유럽이 어려운 상황이고, 엔화 약세로 우리와 경쟁관계를 가지는 일본과의 경쟁에 불리한 것도 부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그러나 “우리 공무원들이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충실히 한다면 지금의 경제사정을 극복할 수 있다”며 “우리의 경제적 역량을 계속 키워 나가자”고 당부했다.
끝으로 박 시장은 “우리만이라도 ‘좌고우면(左顧右眄·왼쪽을 돌아보고 오른쪽을 곁눈질하다라는 뜻으로, 어떤 일에 앞뒤를 재고 결단하기를 망설이는 태도를 비유하는 고사성어)’ 하지말고 바르게 일하면 울산이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동욱 울산시의회 의장은 이날 시무식 대신 신년 메시지와 떡국 오찬을 통해 새해 의정활동의 각오를 밝혔다.
서 의장은 “작년 한 해 의회는 열심히 잘하고 있다는 격려와 칭찬도 들었지만, 새해에도 자만하지 않고 울산의 더 큰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의장은 또 “올해도 열린 의정을 계속 추진하고, 시민들의 여망에 어긋나지 않도록 변화와 혁신의 고삐를 더욱 조이겠다”고 다짐했다.
서 의장은 이날 점심나절 가까운 식당에서 의회사무처 5급 이상 공무원들과 떡국 오찬을 같이하는 것으로 시무식을 대신했다.
김복만 교육감도 시무식을 통해 ‘양지여춘(養之如春·봄에 씨앗을 뿌려서 기르려는 농부의 마음 자세)’을 당부했다.
김 교육감은 “새해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학력향상을 지속시키기 위한 ‘최상위 학력 정착’, ‘사랑의 학교문화 조성’, ‘맞춤형 진로진학 지원’ ‘감동 교육행정 확산’을 4대 역점과제로 삼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어 “전국 최상위의 학력, 청렴 울산교육 실현 등의 성과를 소중한 씨앗으로 삼아 더 큰 행복 울산교육을 기대하며 노력하자“고 말했다. 최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