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교, 동구 도약의 계기로 삼자
울산대교, 동구 도약의 계기로 삼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3.12.2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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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이나 2015년 상반기에 울산의 대역사(大役事)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울산대교 및 접속도로가 개통된다. 울산대교 및 접속도로 건설공사는 현재 70%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울산대교가 개통되면 동·서 양축의 주 간선도로망이 확충돼 아산로와 염포로의 교통흐름이 원활해진다. 또 부산해운대에서 울주군 간절곶을 거쳐 남구 장생포 고래박물관 그리고 일산해수욕장, 주전해변, 강동 해안권으로 이어지는 해양관광벨트가 구축된다. 이에 맞춰 동구는 울산대교 개통에 대비해 해양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상품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방어진항’ 사업이다. 방어진항은 1971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돼 1977년부터 방어진항 건설공사가 시작됐고 1998년 축항공사가 완료돼 지금의 모습이 갖춰졌다. 이런 방어진항의 옛 명성을 되찾고 어항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방어진항 이용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총 사업비 374억원을 투입해 올해부터 2018년까지 추진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방어진 항은 문화·관광의 다기능 어항으로 개발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전국명소 10선에 선정된 ‘대왕암공원’사업도 이에 포함된다. 대왕암공원은 한해 150만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울산 동구의 대표적 관광명소이다. 대왕암공원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중인 ‘대왕암 연안유휴지 개발사업’은 총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6년 완공된다. 오토캠핑장, 가족휴양지, 해안순환도로, 청소년 및 가족야영장, 해안생태학술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며 현재 공원 관리동, 주차장 확장, 광장조성, 잔디마당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다음은 ‘주전마을’사업이다. 이 마을은 동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울산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작은 어촌마을이다. 1981년 ‘어촌에서 온 편지’라는 영화가 제작되면서 그 이름이 처음으로 전국에 알려지게 됐다. 주전마을을 옛 어촌마을 정취를 느끼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꾸미는 사업인 ‘주전어촌체험마을 조성사업’과 ‘주전마을 경관형성사업’도 한창 진행 중이다. 어촌체험마을 조성사업은 내년부터 해녀체험, 낚시와 통발을 이용한 고기잡기 등 각종 체험 과 다양한 해산물로 차려진 사계절 바다밥상을 개발해 체험객들이 어촌의 정겨움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주전마을 경관형성사업은 마을 고유의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고 있는‘길’, ‘건축물’, ‘수목’, ‘바위’ 등을 발굴·디자인해 주전마을의 새로운 문화적 콘텐츠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38억원을 투입해 각종 개선사업을 완료했고 올해와 내년에는 마을 정비사업을 추진해 아름다운 어촌마을로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다.

또 하나의 사업은 울산대교 개통시기에 맞춰 건립될 ‘울산대교 전망대’이다. 전망대는 귀신고래와 돛단배를 형상으로 했다. 전망대의 최대높이는 해발 203m로 울산대교 주탑 높이와 같게 해 상징성의 의미를 두었다. 실내외 전망대에 오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왕암공원, 동해바다, 현대미포조선과 가지산 및 신불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울산항과 석유화학단지, 현대자동차 산업단지 등 산업수도 울산과 수려한 해안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이르면 2014년 말이나 2015년 울산대교시대의 막이 오르게 된다. 그 때 쯤 이면 동구는 울산의 변방이 아닌 경제·사회·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력과 역동성이 넘치고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그리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는 물론 해양관광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김권환 동구청 기획예산실 기획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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