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인수전이 경은사랑 컨소시엄과 BS금융, IBK기업은행 3파전으로 압축됐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들 은행은 예금보험공사가 마감한 경남은행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참여했다.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는 이날 경남·울산지역 상공인, 경남은행 우리사주조합, DGB금융지주(대구은행), MBK파트너스 등으로 구성된 경은사랑 컨소시엄이 경남은행 인수를 위한 최종입찰에 참여했다. 지방은행의 지역환원을 위해 지역 상공인들이 사모펀드 등과 함께 인수전에 나선 것은 국내 처음이다.

BS금융은 경남지역 상공인들에게 지분 일부를 매각하겠다고 제안하는 등 지역민심을 얻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BS금융은 경남은행을 인수할 경우 경남은행 직원 연봉을 부산은행 수준으로 올리고, 투뱅크(Two Bank)를 유지키로 했다. 이밖에 고용 보장, 지역인재 우선 채용 등의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이 몰려있는 경남지역의 특성상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보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경남은행 인수를 강하게 추진해 온 조준희 행장 임기 만료를 눈앞에 두고 있어 추진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6일 본입찰 참여 후보들의 프레젠테이션을 받고 평가를 거친 뒤 30일께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경남은행 노동조합은 23일 본점 주차장에서 1천800여 직원들이 모여 지역환원을 염원하는 염원식을 열고 지역환원을 위한 염원사 낭독, 풍등 띄우기 등을 진행했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