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초반에 평화적이던 촛불집회가 일부 과격분자들의 주동으로 폭력적으로 변했는지 아니면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유발됐는지는 잘 모르지만 꼭 어린학생들과 유모차까지 동원할 필요는 있었나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다.
어린 중학생들과 유모차에 탄 아이가 미국쇠고기 수입과 무슨 연관이 있는 것도 아닌데다 이명박 대통령이 쇠고기 재협상을 약속하며 이들의 시위 참가 자재를 당부했음에도 줄어들지 않고 있는 이유가 특정세력이 분별력이 부족한 아이들을 자신들의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경찰 역시 시위주동자와 폭력가담자 위주로 진압하면 좋았을 것을 굳이 아이가 탄 유모차까지 쫓아가 소화기를 뿌려 여론의 지탄을 받아야 했나 깊이 반성해야 한다.
사회가 혼란하면 할수록 촛불시위대와 경찰은 이점을 생각해 이성적인 판단을 내려할 때다. 김희영·울산 남구 야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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