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채널 맞추려다…”
“라디오 채널 맞추려다…”
  • 양희은 기자
  • 승인 2013.12.1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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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 판 사이 4중추돌… 아이, 엄마 등 2가족 6명 참변
▲ 14일 오후 1시 50분께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경주IC에서 부산 방향 57㎞ 지점에서 그랜저 승용차, 아반떼 승용차, 25t 화물차 등 차량 4대가 추돌해 6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 울산지사

어머니와 두아들 등 두가족 6명이 탄 승용차가 전방주시를 태만히 한 대형트럭에 부딪혀 모두 그 자리에서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지난 14일 오후 1시께 50분께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경주IC에서 57㎞ 지점에서 25t 화물차가 아반떼 승용차를 뒤에서 들이받아, 앞서 있던 25t 트레일러와 그랜져로 이어지는 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화물차에 받힌 아반떼 승용차가 앞서 있던 25t 트레일러에 앞부분을 그대로 받으면서 차량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찌그러졌다. 아반떼가 대형 트럭사이에 끼이면서 종잇조각처럼 구겨진 것이다.

이 사고로 아반떼 운전자 전모(40·여)씨와 전씨의 11세, 8세 두 아들, 동승자 조모(40·여)씨와 조씨의 10세, 6세 두 아들 등 모두 6명이 숨졌다.

이들은 한 아파트에 살던 이웃사이로 경주로 여행을 갔다가 부산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이 사고에 앞서 낮 12시 55분께 비슷한 지점에서 승용차끼리 단순접촉사고로 차량흐름이 정체됐고, 이로 인해 사고피해 차량도 가다 서다를 반복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25t 화물차 운전자가 라디오 채널을 맞추려다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해 앞차를 들이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화물차가 400m가량 내리막길을 시속 80km 속도로 달리다 속도를 제대로 줄이지 못하고 그대로 아반떼 승용차를 추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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