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울산 KTX 5회 감편
철도파업, 울산 KTX 5회 감편
  • 권승혁 기자
  • 승인 2013.12.1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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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이어 여객 차질 불가피… 장기화 예상
노조, 내일까지 대안 없으면 2차 상경투쟁
▲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김명환 철도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장(오른쪽)이 노조 입장과 투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KTX 울산역이 17일부터 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해 운행 횟수를 하루 5회씩 줄여 운행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비상수송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한 운송피해에 대비하기로 했다.

철도노조 파업 일주일째인 15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울산시에 따르면 KTX는 17일부터 주중, 주말 각 5회 감편 운행한다. 주중은 평시대비 92%, 주말은 평시대비 93% 운행한다.

KTX 울산역이 소속된 KTX부산경남본부 측은 “파업기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대체인력의 피로도가 점차 커지고 있어 열차 안전 운행을 위해 16일부터 무궁화호와 KTX운행을 불가피하게 축소 운행한다”고 설명했다.

울산에서 그나마 정상운영돼 큰 불편이 없던 여객운송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졌다는 것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역 열차 감편이 5편으로 다른역과 비교해 적은 규모지만 다른 지역에서 좌석을 확보하지 못해 울산역으로 표 예매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며 “열차 이용객은 사전예매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열차표를 미리 구입한 고객의 경우 운행정지 되는 열차여부를 미리 코레일 홈페이지나 역에 문의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TX부산경남본부는 또 파업기간 운행한 비상열차 편성표에서 16일부터 경부선 무궁화호 6편(상·하행 각 3편)을 운행정지한다. 부산역을 출발하는 남도해양관광열차인 S-트레인의 운행도 오는 20일까지 중지한다. 부산본부 관내 화물열차는 16일(발송기준) 울산지구 6편을 포함한 20편을 운행할 예정이다.

그간 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해 대기업이 밀집한 울산에서는 자동차, 유류 등 화물운송이 일부 원활하지 못해 기업마다 비상운송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전국철도노조 조합원 1만5천여명은 지난 14일 서울역 광장에서 ‘철도 민영화 반대 집회’를 열었다.

철도노조는 “정부와 사측이 17일까지 대안을 내놓지 않으면 대통령 당선 1주년인 19일까지 2차 대규모 상경집회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철도 민영화 저지를 주장하는 노조와 파업철회를 촉구하는 사측 모두 한 치 양보없이 맞서고 있어 파업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기준 코레일 출근대상자 2만473명 중 7천960명이 파업에 참가해 38.9%의 파업 참가율을 보였고, 파업 참가자는 모두 직위해제됐다. 파업참가 후 복귀자는 665명(7.7%)이었다. 권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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