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풍년 꿈꾸는 정자항의 겨울
대게풍년 꿈꾸는 정자항의 겨울
  • 강귀일 기자
  • 승인 2013.11.2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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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정자항… 사랑길 따라 맞는 솔바람과 탱탱한 게살이 냉한 마음 데운다
▲ 아침 햇살을 받은 정자항.

정자항에 대게철이 돌아왔다.

대게잡이는 12월 1일부터 이듬해 4월 30일까지만 허용된다. 정자항에서는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대게를 잡기 시작했다.

그 이전에는 가자미 그물에 대게가 조금씩 걸려 올라 오는 정도였다. 정자항 연안에 대게가 대량으로 서식한다는 것은 국립수산과학원의 조사로 밝혀졌다. 그러면서 정자항에서도 연근해 어선 40여척이 대게잡이에 나섰다.하지만 지금은 대게가 많이 잡히지 않아 서너 척 정도가 대게를 잡고 있는 실정이다. 강동위판장에서도 대게가 사라졌다.

그러나 대게잡이 어부들은 올해도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하는 조업에서 풍어를 꿈 꾸고 있는 것이다.

▲ 정자항에 있는 활어 직판장.

정자항에는 100여개의 횟집과 활어직판장이 있다. 여기서도 대게 풍어를 기다리기는 마찬가지다.

정자항은 일곱 개 구간으로 정리된 강동사랑길의 출발점이다. 사랑길의 첫 번째 구간은 ‘믿음의 길’이라 부른다. 정자항에서 강동중학교 뒤편에 있는 활만송과 유포석보, 박제상 발선처를 거쳐 다시 정자항으로 돌아오는 3.2㎞ 구간이다. 보통 걸음으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신라 충신 박제상과 연관이 있어 ‘믿음의 길’이라 명명했다.

조금 여유를 갖고 정자항을 찾으면 사랑길 산책도 하고 대게나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다.

글·사진= 강귀일 기자

▲ 정자항 해돋이.
▲ 정자항에 늘어선 횟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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