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편의점은 안전합니까
당신의 편의점은 안전합니까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3.11.2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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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울산에 있는 편의점은 2013년 9월 기준, 중구 148개, 남구 231개, 동구 91개, 울주군 89개 등 총 559개이다. 편리함을 개념으로 도입된 소형소매점포 편의점은 대부분 소비자가 각종 생황용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이용하기 편리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또 소비자가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24시간 영업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밤늦게까지 장시간 영업을 함으로써 소비자가 긴급히 필요로 하는 상품을 구입하게 해주는 편의성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주로 편의점 자체가 안고 있는 취약점들 때문이다. 밤늦은 시간에도 대부분 편의점들은 한 사람이 가게를 맡아보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여성 혼자 근무하는 곳이 많다. 여성 혼자서 밤 늦게까지 가게를 지키는 것은 범죄자들에게 도심(盜心)을 자극하는 행위다. 그러다보니 편의점이 종종 범죄 대상지역으로 떠오른다. 게다가 일부 편의점은 항상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CCTV까지 갖추지 않고 있다. 이러니 많은 현금을 취급하는 편의점이 방범 취약으로 인해 범죄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들어가기만 하면 현금을 탈취할 수 있으니 강도사건들이 편의점에서 자주 발생한다. 최근 울산지역에서 발생한 편의점 강도 사건도 상당부분 이와 무관치 않다.

때문에 편의점은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방범상태를 점검하고 안전 수칙을 숙지해야 한다. 무엇보다 편의점 업주들은 밤 늦은 시간에 여성 혼자서 가게를 보도록 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한 두 사람의 인건비를 절약하려다 그 보다 더큰 인적·물적 피해를 보는 일이 허다하다.

또 방범을 위해 설치된 CCTV 모니터는 반드시 계산대 아래쪽에 비치하도록 하고 작동여부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비상시 작동돼지 않으면 CCTV는 있으나 마나다. 범죄가 발생한 뒤 범인의 인상착의를 이 모니터로 확보해야 하는데 모니터가 작동되지 않으면 범인 검거가 용이치 않다. 둘째, 점포 유리에 붙은 부착물을 제거해야 한다. 밖에서 안 쪽의 상황을 볼수 있게 해 자연적 감시효과를 발생시킨다. 범죄자들은 유리창에 각종 상품 판매 홍보물이 붙어 내부가 밖으로 잘 노출되지 않는 편의점을 노린다. 또 CCTV가 작동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표시 경고문을 부착하는 것도 범죄자들의 범죄 심리를 사전에 억제시키데 도움이 된다.

끝으로 전문 보안업체의 도움을 받거나 자동설비를 설치하는 방법도 있다. 요즘은 사설경비업체들이 각종 범죄 예방에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업체에 적극적으로 가입하거나 전화기의 수화기를 들고 있는 상태로 7초를 넘게 되면 미리 설정해 놓은 경찰관서에 바로 신고가 되는 ‘무다이얼링 시스템’을 신청하는 것이 그 한 방법이다. 편의점 자체적으로 범죄예방 조치를 취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차선책으로 이런 보조 수단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울산 경찰은 관내 편의점에서 각종 범죄가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해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범죄예방을 위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심야 취약시간대에 경찰력을 집중배치하는 등 치안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특히 연말 연시에 대비해 편의점을 특별순찰 대상으로 설정, 취약시간대에 112순찰차를 거점 단위로 배치해 인근에 있는 편의점들을 순찰토록 하고 있다. 또 순찰차에 경광등을 켜 경찰이 순찰하고 있음을 범죄자들이 미리 알게 해 범죄 분위기 제압에도 힘쓰고 있다. 우리 경찰은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위급상황에 놓인 주민들을 돕기 위해 출동하고 있다.

<이양호 동부暑 전하지구대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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