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정박지 5㎢ 늘린다
울산항 정박지 5㎢ 늘린다
  • 강은정 기자
  • 승인 2013.11.06 2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UPA 용역최종보고, 선박수 12% 증가 효과 … 공간부족 해소 기대
울산항의 정박지 면적을 늘리면 동시 정박 척수가 지금보다 12% 증가해 정박지 부족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항만공사(UPA)는 6일 울산항마린센터에서 ‘울산항 E 집단정박지 확장 해상교통안전진단 최종보고회’를 열고 울산항 E정박지 면적이 26.28k㎡에서 31.37k㎡로 늘어난다고 발표했다.

정박지는 선박이 입항 전 바다에서 안전하게 머물 수 있도록 지정한 해역이다.

UPA는 울산항이 7개 무역항 대비 55% 수준에 머물러 있고,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액체 중심 항만으로 나아가기 위해 이번 진단을 시행, 정박지 확대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하게 됐다.

이번 연구를 맡은 한국해양대학교 이윤석 교수는 울산항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E1에 4척, E2 구역에 2척을 더 수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3 구역은 유조선통항 금지해역과 경계지점에 있어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현행 상태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확장 구역은 해저 바닥에 펄이 있어 닻을 내리기 좋고, 수심이 60~70m 해역이여서 적절한 투묘법을 사용한다면 정박지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E정박지 면적이 확대됨에 따라 1일 최대 이용선박 대비 정박가능 선박 척수를 나타내는 정박지 밀집도는 현행 E1이 148%에서 37% 줄어든 111%, E2가 86.6%에서 69.4%로 17.4%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윤석 교수는 “확장된 정박지를 이용할 경우 정박지 바깥 방향으로 진입해야 통행량이 많은 제 1항로 통항에 방해되지 않을 것”이라며 “해상교통관제센터가 동쪽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통항로를 유도한다면 정박지에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간 투묘하는 선박의 경우 2묘박(강풍을 동반하고 파랑이 심한 수역에서 강력한 파주력을 얻고자 할 때 사용해야한다”며 “외력이 강할 경우에는 선박 자체적으로 주묘(닻 끌림 현상) 방지 대책을 수립해야한다”고 덧붙였다.

UPA 관계자는 “다음달 중으로 해상교통안전진단에 대한 심의요청을 거치고 내년 정박지 운영을 통해 울산항 정박지 운영환경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정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