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필 시인 두번째 시집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영필 시조시인이 첫 시집 출간 후 10년 만에 두 번째 시집 ‘장생포, 그곳에 가면’(도서출판 책만드는집)을 펴냈다.
이번 시집에는 표제시 ‘장생포, 그곳에 가면’을 비롯해 ‘장생포’, ‘강가에 나앉으면’, ‘물의 길’, ‘방어진 바다’ 등 총 82편의 시가 담겼다.
시인 정수자 문학박사는 “이영필 시인은 물에 대한 사유를 드러내는 시편이 두드러진다. 울산이라는 지역적 여건이 물과 관련된 경험이나 기억을 풍부하게 만들고 시적 자극을 주었을 것”이라며 “이러한 특성은 ‘글은 곧 그 사람’이라는 오래된 명제를 환기한다”고 밝혔다.
또 “나름의 문제의식으로 잡아내는 진솔한 발견과 성찰이 돋보인다”며 “시인의 성찰이 더 다층적인 발견으로 나아가는 길목에 이번 시집은 또 하나의 징검돌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이영필 시인은 “첫 시집을 펴낸 지 어언 1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발표한 시편들이 시간의 퇴적층처럼 켜켜이 쌓여 내게 아우성을 질러댔다. 그들이 재잘거리는 말을 묶어 또 한 권의 분신을 세상에 내보낸다”고 말했다.
이영필 시인은 울주군 두동면에서 태어났으며 1994년 ‘현대시조’ 시인상, 1995년 ‘시조문학’ 추천, 같은 해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돼 본격적인 문단활동을 시작했다.
2003년 시집 ‘목재소 부근’을 펴냈고 2007년 24회 성파시조문학상을 받았다.
현재 한국문인협회와 한국시조시인협회, 오늘의시조학회, 울산문인협회와 울산시조시인협회, 울산펜문학회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구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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