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박 대통령의 6박8일 간 순방성과와 관련한 브리핑을 갖고 “국회에서 여야가 한 마음으로 세일즈 외교의 성과가 구체화되도록 예산을 포함한 여러가지 제도적 부분들을 뒷받침 해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로 출국한 박 대통령은 8~10일 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관련 다자외교와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등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전 귀국했다.
이 수석은 “박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는 양국의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만 세일즈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해당국과 함께 이익을 보는 ‘윈윈’의 상생접근이 기본전략”이라며 “이것이 해당국의 이해를 높이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자평했다.
박 대통령이 각종 연설에서 상생에 초점을 맞춘 속담을 인용하거나 현지 언어를 쓰고 그 나라의 문화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마음을 얻는 외교’로 접근했다는 게 이 수석의 설명이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한·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의 연내 타결에 합의한 것도 이같은 상생접근의 결과라고 이 수석은 부연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이 “한국 투자로 인한 한국기업의 내수시장 참여는 인도네시아에도 도움이 된다”고 언급한 것처럼 CEPA를 통해 양국이 동반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ASEAN 정상회의 기간 동안 일부 회원국 정상들과 개별적으로 환담을 가지며 친분을 쌓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