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모임때 배 한척 빌려쓸래요?
단체모임때 배 한척 빌려쓸래요?
  • 주성미 기자
  • 승인 2013.10.10 2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래바다여행선 11~2월 휴항기 선상시설 임대
기본 3시간 평일 60만원, 주말·공휴일 80만원
▲ 다음달부터 선박임대를 시행하는 고래바다여행선.

울산 앞바다를 누비며 고래탐사에 나섰던 고래바다여행선이 휴항기를 맞아 새로운 선상 컨벤션센터로 변모한다.

울산시 남구는 10일 고래바다여행선이 휴항하는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 선박 편의시설을 임대한다고 밝혔다.

고래바다여행선은 동절기 4개월 동안 휴항기 동안 송년모임, 세미나, 동창회, 결혼식 등 각종 모임장소로 선상 시설 전체를 대여한다.

남구청이 운영 중인 고래바다여행선은 550t 규모에 길이 42.38m로 선내에는 뷔페, 카페, 공연장, 노래방, 야외테라스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선상 시설 전체를 이용할 수 있는 임대료는 기본 3시간 기준으로 평일 60만원, 주말과 공휴일은 80만원이다. 초과 이용 시 1시간당 20만원이 추가된다. 뷔페를 이용할 경우 직접 출장뷔페 업체를 선택해 준비해야하며 전기, 가스 등 추가 시설 이용료 2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선상은 최대 200여명까지 수용가능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예약제로 운행된다.

남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 고래바다여행선 시설을 대여했으나 이용실적이 저조했다. 그러나 올해는 고래바다여행선이 크루즈급으로 바뀌었고 세미나, 관람실 등을 나눠 빌려야했던 지난해와 달리 선상 전체를 빌릴 수 있어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남구 달동 김모(48)씨는 “이번 연말에 중학교 동창회 모임을 준비하고 있는데 고래바다여행선을 이용해 특별한 이벤트를 동창생들과 함께 하고 싶다”며 “남구청과 예약일자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남구청 관계자는 “컨벤션센터가 부족한 울산에서 크루즈에서 모임을 즐기려는 단체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많은 시민들이 저렴한 가격에 쾌적한 선상에서 모임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연말에는 다양한 송년회 행사가 집중돼 식당이나 행사장을 예약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며 “사전에 고래바다여행선을 이용해 의미 있는 송년회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래바다여행선은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161회 운행, 4만5천922명이 탑승했다.

주성미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