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박혜자(민주당) 의원은 10일 교육부로부터 학교폭력 대책과 관련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의 초·중·고 학교폭력 전문상담교사가 배치된 비율은 13.8%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울산의 경우 118개 초등학교 중 전문상담교사가 배치된 곳은 1곳도 없었고 중학교 23명(38.0%), 고등학교는 14명(26.0%)이 있었다. 울산지역 전체 학교(232곳)의 전문상담교사 배치율은 16.0%였다. 울산은 서울(19.5%), 대구(18.0%), 부산(17.9%)에 비해 낮았지만 전국 평균(14.0%)보다는 다소 높았다.
학교폭력 전문상담교사 배치율이 크게 낮은 것에 비해 일선학교에서의 학교폭력 상담수요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상담과 예방을 위해 일선 학교에 설치된 Wee클래스의 학생 상담 현황을 분석해 본 결과 울산 전체 학생 수 대비 Wee클래스 이용자 비율은 48%로 절반에 가까운 학생이 Wee클래스에서 상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에는 232개 초·중·고등학교 중 150곳(64.7%)이 Wee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박 의원은 “현재 전국의 초등학교 전문상담교사가 4명에 불과하고 이러한 상황에도 올해 국공립학교의 전문상담교사 증원이 단 한명도 없었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일선학교에서의 학생 상담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정부는 의지를 갖고 전문상담교사를 대폭적으로 충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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