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GPS 전파교란에 피해 막대
北 GPS 전파교란에 피해 막대
  • 강귀일 기자
  • 승인 2013.10.0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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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항공기 등 1400대 영향...김기현 의원 예방책 마련 촉구
북한이 GPS 전파교란으로 국내 이동통신기지국 및 민·군장비 등 상용 GPS를 이용하는 장비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의장인 김기현 의원(남구을·사진)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GPS 전파교란 관련 피해사례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3년 동안 3차례에 걸친 GPS 전파교란으로 국내 통신 분야는 물론 항공과 선박·군사부분까지 다방면에 걸친 GPS 전파교란을 시도해 항공기 1천137대와 함정 4척, 선박 225척, 어선 36척 등 총 1천402대에 피해를 입힌 것으로 밝혀졌다.

2010년 8월 발생한 전파교란으로 항공기 15대와 해군 함정 1대가 위험에 처했다. 2011년 3월 일어난 2차 공격 때는 항공기 106대와 함정 3척, 선박 7척이 피해를 당했다. 3차 공격에서는 항공기 1천16대와 선박 218척, 어선 36척 등이 피해를 입었다. 북한의 GPS 전파교란으로 이동통신사 3사의 기지국 내 GPS 수신기에 혼신을 일으켜 통신품질 저하가 발생했고 서울과 인천, 경기도 전역에 걸쳐 통신신호가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2011년과 지난해 두 차례 통일부를 통해 방통위원장 명의의 항의서한을 전달했지만 북측은 항의서한 접수를 지금까지 거부하고 있다.

김 의원은 “북한의 GPS 전파교란 도발이 발생하면 장비 및 방송시설과 통신시설 등 국가 핵심기반시설에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북한은 이미 ICT 분야에 상당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만큼 정부는 북한의 전자전 위협에 대해 예방책을 철저히 마련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강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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