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서비스, 확충해야 한다
돌봄 서비스, 확충해야 한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3.10.0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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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보호자 없이 3시간 이상 홀로 있는 아동이 240만명이지만 사회적 돌봄 서비스를 받고 있는 아동은 30여만명에 그치고 있어 방임아동에 대한 사회적 돌봄 서비스의 확대가 사회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이에 새 정부는 돌봄을 필요로 하는 모든 아동에 대한 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해 “부처통합 방과후 돌봄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2014년 전면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부처통합 방과후 돌봄사업’의 구체적인 추진배경으로 부처별로 분절적, 단편적인 돌봄사업 추진으로 돌봄 아동에 대한 종합적 지원 미흡 및 돌봄 사각지대 발생, 부처간 정보교류 및 협력을 통해 체계적인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지원체계 구축 필요, 방과후 돌봄서비스 범정부 통합 지원을 위해 부처간 협력이 우선 필요한 과제를 선정해 추진함으로써 실질적인 연계,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꼽고 있다.

방과후 돌봄의 최일선에 있는 지역아동센터 종사자의 입장에서 본 사업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상황이어서 기대하는바 또한 크다. 왜냐하면 방과후 돌봄을 함께 담당해야할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돌봄 사각지대 발생 및 원활한 돌봄이 이루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선 이 지면을 빌어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이해와 울산의 현황을 함께 소개하고자 한다. 지역아동센터는 지역사회 아동의 보호, 교육, 건전한 놀이와 오락의 제공, 보호자와 지역사회의 연계 등 아동의 건전육성을 위해 종합적인 아동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로 사회적 가정의 역할을 담당한다. 학령기 취약계층 아동의 방과후 안전한 보호 및 급식지원, 학습능력제고, 학교부적응해소, 일상생활지도, 다양한 문화체험과 정서적 지원 등 지역사회 내 아동문제에 대한 사전 예방적 기능 및 사후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울산에는 58개의 지역아동센터가 동네 마다 운영되며 아동에 돌봄을 제공하는 1차적인 기관으로 지역사회에 밀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처통합 방과후 돌봄사업’은 지역사회 각 학교(교육부)-지역아동센터(보건복지부)-방과후아카데미(여성가족부)-드림스타트(안전행정부) 등 다양한 돌봄 주체 간 긴밀한 협력과 연계가 성패를 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지점이다. 하지만, 시범사업지역 및 각 지역에서 확인된 바는 각 돌봄 서비스 기관 간 서비스의 질, 대상의 범위, 처우 및 시설여건 등 형평성의 문제, 지역 돌봄 주체 간 상호 인식 부재 및 협력과 연계방안 미흡 등 지역사회 돌봄 현장의 혼란이 초래되고 있어, 정책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에 본 ‘부처통합 방과후 서비스’사업이 본래의 취지와 목적을 달성 할 수 있는 정책이 될 수 있도록 각 지역사회 돌봄 주체의 의견을 청취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는 토론회 등이 지금 절실히 요구된다.

<강효경 전국지역아동센터 울산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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