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여성 정치입문 어려워”
“신인·여성 정치입문 어려워”
  • 강귀일 기자
  • 승인 2013.10.0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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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의원, 정당공천 폐지 부정적 견해 내놔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인 김기현 의원(남구을·사진)이 최근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정당공천 폐지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 의원은 7일 방영된 케이블방송인 JCN울산중앙방송의 시사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초선거 공천제가 폐지되면 신인과 여성의 정치 입문이 어려워진다”며 “이 문제는 결론을 아직 못 내렸다”고 밝혔다.

지방선거를 7개월여 앞두고 나온 김 의원의 이날 발언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가 법제화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내비치는 것이어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대선 공약이었다. 또 민주당은 이미 당론으로 정당공천 폐지 입장을 정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정당공천 폐지 입장만 정리되면 법률 개정은 쉽게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여권 수뇌부인 김 의원의 부정적 입장은 법률 개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낳기에 충분하다.

내년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선거에서 정당공천제 존폐 여부는 최대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출마예상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사안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정당공천제가 폐지되면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약한 신인들에게는 불리하고 지역 기반이 강한 현역에게는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어 왔다. 또 정당의 비례대표 여성후보 의무 할당제와 지역구 여성 공천 배려가 사라지게 된다는 우려도 있었다.

기초선거 공천제가 폐지되면 당세가 비교적 강한 여권에서는 후보가 난립하고 당세가 취약한 야권에서는 그 틈새를 공략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 의원은 내년 시장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여전히 “정기국회가 끝나면 거취를 밝히겠다”고만 답변했다. 강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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