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낭만을 담았다
자연과 낭만을 담았다
  • 구미현 기자
  • 승인 2013.09.1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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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가 사랑한 맛집’ 이탈리안 레스토랑 마마꾸
▲ 울산 남구 삼산동 공영주차장 맞은 편에 위치한 이탈리아 레스토랑 ‘마마꾸’는 예약을 하지 않고선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다. 크림소스 스파게티에 그릴에 구운 두꺼운 갈비를 얹은 ‘짝갈비 크림 파스타’.

커다란 창으로 삼산동 풍광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 자연을 담은 우아한 음식, 감미로운 음악이 어우려져 그동안 쌓인 일상의 피로가 이내 사라지는 곳, 가을과 꼭 어울리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마마꾸’를 소개한다.

울산 블로거들 사이에 인기 만점

지난해 12월 문을 연 ‘마마꾸’는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예약을 하지 않고 제 시간에 식사를 하기 힘들 정도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블로거들 사이에 맛집으로 입소문을 탔기 때문이다. 그 덕에 제법 먼 곳의 손님들까지 이곳을 찾고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마마꾸’를 검색하면 울산 맛집으로 소개된 수십개의 블로그가 등장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마마꾸’의 인기는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특별한 메뉴 덕이다. ‘스파게티에 미나리’, ‘피자에 시금치’ 등 ‘마마꾸’만의 기발한 발상이 손님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온 것이다. 대부분의 메뉴는 대표 이성곤(34)씨와 친구이자 동업자인 쉐프가 직접 개발했다.

손님이 끊이지 않는 또 다른 이유에는 음식에 대한 이 대표의 순박한 원칙도 작용했다. 자연의 음식을 내놓고 싶어 인공조미료나 몸에 안 좋은 식재료는 제외했고 되도록 최상의 재료로만 가지고 요리를 해 신선함을 유지했다.

 

▲ 얇은 도우에 시금치와 토마토, 베이컨을 장식한 ‘마마꾸’의 대표 메뉴 ‘시금치 피자’.

접어먹는 ‘시금치 피자’ 아시나요?

‘마마꾸’의 대표 메뉴는 단연 ‘시금치 피자’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모짜렐라 치즈가 가득한 피자와는 모양부터 다르다. 얇고 바삭한 도우에 시금치가 한 가득 올려 진 이 피자의 재료는 단순하다. 흐르는 물에 잘 씻은 생 시금치와 베이컨, 방울토마토, 구운 양파를 도우에 한 가득 올리고 파마산 치즈가루, 발사믹 소스로 장식했다. ‘마마꾸’의 모든 피자는 타원형이기 때문에 기존의 피자와 자르는 방식이 다르다. 바둑판모양으로 조각난 피자는 채소가 떨어지지 않게 접어서 먹어야 한다.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담백하다. 느끼한 피자와는 전혀 맛을 낸다.

이 밖에도 ‘연어 양상추 피자’, ‘스모크 샐러리 마르게리타’, ‘딸기바나나 고르곤졸라’ 등 이름만 들어도 생소한 피자들이 ‘마마꾸’만의 특별 메뉴다.

또 다른 대표 음식은 ‘짝갈비 크림 파스타’다. 그릴에 구운 두꺼운 갈비를 진한 크림소스 스파게티 위에 얹었다. 버섯과 각종 채소가 풍부하게 들어가 있다. 두툼한 갈비와 크림소스의 궁합이 환상적이다. 살집 풍성한 고기와 쫄깃한 스파게티 면발이 기분 좋은 포만감을 준다.

참치 살을 볶아 신선한 미나리를 곁들인 ‘참치미나리 파스타’, 메추리알 고명에 베이컨으로 맛을 낸 ‘메추리 크림 파스타’, 숙주 고사리 호박나물을 얹어 미역 튀김으로 간을 한 ‘비빔파스타’도 이 집만의 별미다.

 

▲ 이탈리안 레스토랑 ‘마마꾸’ 외관

입소문 타고 서울에 2호점

‘마마꾸’는 음식 맛에 대한 소문, 세련된 공간 덕분에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 서울에도 2호 매장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대부분 서울의 프랜차이즈 매장이 지방으로 내려오는 경우는 있어도 역으로 지방 음식점이 서울로 진출해 성공하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마마꾸’의 도전이 기대된다. 이성곤 대표는 “음식에 대한 믿음과 정성만 꾸준하다면 그게 울산이든 서울이든 지역과 상관없이 손님들이 저희들의 진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남구 삼산동 공영주차장 맞은 편 위치, 영업시간 오전11시30분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단 오후3시부터 5시까지 식재료 준비시간(Break Time)). 가격은 파스타 1만5천500원부터 1만8천원, 피자 1만4천500원에서 1만8천원. 문의 ☎970-1036.

개방된 주방, 아기자기한 실내도 볼거리

강원도 방언으로 ‘민들레’를 말하는 ‘마마꾸’는 내부 공간부터 개방적이다. 입구를 열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주방.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바로 확인 할 수 있다. 손님 입장에서는 조리 과정을 확인 할 수 있으니 음식에 대한 믿음도 저절로 갖게 된다.

공중에 매달려 있는 주전자 조명, 냅킨 위에 올려진 조약돌, 벽면에 걸린 팝아트 등 실내 인테리어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넓지 않은 실내의 약점은 한쪽 벽면 전체를 창으로 만들어 극복했다.

글·사진=구미현 기자

▲ 마마꾸 대표.
▲ 귀여운 유리병에 담아주는 시원하고 상큼한 ‘블루레몬에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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