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우 도예가 울산서 귀국전
이지우 도예가 울산서 귀국전
  • 구미현 기자
  • 승인 2013.09.1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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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까지 아리오소갤러리
조선철화백자 작업을 해온 도예가 이지우씨의 귀국전 ‘竹林(죽림)’이 1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3일까지 중구 아리오소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스탠드, 꽃병, 어항, 그릇, 찻잔 등 조선철화백자로 만들어진 일상용품 100여점이다. 이씨는 일본에서 귀국한 후 부산에서 몇 차례의 전시회에 참가하기는 했지만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철화작업을 하게 된 계기는 한 일본 대학원생의 “한국 국보 107호가 무엇인지 아느냐”에서 비롯됐다. 미처 답을 알지 못했던 이 대표는 뒤늦게 국보 107호가 이화여대 박물관에 있는 ‘백자철화포도문호’인 것을 알았다고 했다. 이지우씨는 “그 도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철화백자인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이때부터 서양의 도자조형들만 동경해왔던 자신을 버리고 우리 것을 먼저 알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현재 한국에서도 철화작업은 맥이 끊기다시피한 상태”라고 말했다. 철의 특성상 청화에 비해 발색이 까다롭고 실패율이 높기 때문에 도예가들이 선호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 탓에 그는 정작 그 기법을 일본에서 배워야 했다.

이번 전시에서 이지우씨는 조선철화백자 뿐만 아니라 순수 백자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구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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