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문자 ‘가타카나’ 新羅기원설
日문자 ‘가타카나’ 新羅기원설
  • 구미현 기자
  • 승인 2013.09.0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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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일 학자 연구성과 보도
▲ 일본문자 ‘가타카나’가 신라에서 전파됐다는 주장이 일본학자에 의해 제기됐다고 보도한 일본 NHK방송 화면 캡쳐.
외래어나 의성어, 강조할 때 쓰는 일본문자 ‘가타카나’가 신라에서 전파됐다는 주장이 일본학자에 의해 제기됐다고 일본 NHK방송이 2일 보도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히로시마(廣島)대학의 고바야시 요시노리(小林芳規) 명예교수와 한국 연구진은 신라시대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불경의 일부에서 가타카나의 기원으로 보이는 문자들을 발견했다.

이 연구진들은 704년 경 한반도 신라에서 쓰여져 나라(奈良)시대로 전해진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을 조사하던 중 먹으로 쓴 한자 옆에 막대기의 끝을 뾰족하게 깍은 ‘각필(角筆’이라는 필기구로 쓴 문자에 주목했다. ‘대방광불화엄경’은 나라(奈良)시의 도다이사(東大寺)가 소장중인 국가 중요문화재다.

불경 1천100행 가운데 한자를 생략한 것으로 보이는 문자가 360군데에서 확인되는데 연구진들은 이 문자가 신라의 언어라고 했다. 가타카나의 발생은 주로 중국의 고전이나 불교경전을 읽을 때 행(行) 사이나 빈 공간에 메모하기 위해 고안된 약자체(略字體)나 생략화된 글자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가타카나 한반도 유래설은 어느 정도 힘이 실린다.

고바야시 명예교수는 “한자를 생략하고 만든 가타카나의 기원이 당시 한반도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간 일본에서는 가타카나가 헤이안(平安)시대(794~1192년)에 일본에서 만들어졌다는 주장이 정설로 여겨져 왔다.

이번 주장은 가타카나의 기원을 찾는 연구 성과로 크게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밝혔다. 구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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