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만 말하기 흥 넘친 3일
몸으로만 말하기 흥 넘친 3일
  • 구미현 기자
  • 승인 2013.09.0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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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도깨비난장’ 축제
▲ 지난 30일 중구 성남동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울산민예총 주최 ‘2013 도깨비 난장’ 탈춤 한마당 행사에서 내드름연희단, 소리공작소 동해누리를 비롯 일반 시민 등 100여명이 참여하는 고성 오광대 탈춤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정동석 기자
제9회 울산도깨비 난장이 지난 30일부터 1일까지 3일간 중구 성남동 문화의 거리와 젊음의 거리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대규모 퍼레이드 주목

200여이 참여한 대규모 퍼레이드가 지난 30일 열렸다. 울산도깨비난장의 퍼레이드로 성남동 젊음의 거리에서 독도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의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이날 박맹우 울산시장, 서동욱 시의장, 김복만 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열렸다. 내드름 연희단과 동해누리의 개막공연으로 울산도깨비난장의 막을 열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울산민예총 국악위원회가 주최하는 울산탈춤한마당으로 100인의 대규모 고성오광대 기본무 등 탈춤한마당이 열렸다.

홍대·인사동 못지않은 거리

지난 31일 울산도깨비난장이 펼쳐진 성남동 문화의 거리 여기저기에서 ‘홍대거리 같다’, ‘인사동 같다’ 등의 이야기가 들렸다.

이날 문화의 거리에서는 다양한 마당극과 공연, 전시, 예술인들의 손맛장터 등이 펼쳐져 시민들에게 그야말로 예술이 가득한 거리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실험적인 성격이 강한 ‘춤추라 이거리에서 지금’ 공연은 약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거리 춤으로 울산과 부산을 대표하는 4개 단체가 문화의 거리 전체를 무대로 해 댄스퍼포먼스를 선보여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아무 대사도 없이 오로지 몸만으로 모든 것을 표현함에도 관객들은 공연이 끝날때까지 눈을 떼지 못했다. 중간중간 펼쳐진 소규모 퍼레이드도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시민이 참여하는 흥겨운 축제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 예술인들의 무대인 프린지 공연도 행사 기간에 열렸다.

성남동 젊음의거리에서는 청소년, 장애인, 노인, 청장년층의 직장인밴드 등 다양한 단체의 참가로 눈길을 받았다.

성남동 젊음의 거리 특유의 활달한 분위기에 프린지 무대의 흥겨운 연주가 어우러져 거리를 더욱 활기차게 했다.

‘오직 3일, 성남동, 예술’의 키워드를 가지고 진행된 올해 울산도깨비난장은 이전에 비해 다양한 실험적 무대를 성공적으로 펼쳐 냈다. 특히 거리자체를 무대화해 거리가 가진 가능성을 이끌어 냈다.

거리의 특성을 활용한 다양한 무대와 공연은 멀게만 느껴지는 예술이 ‘시민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것인가?’ 라는 고민에 약간의 해결책을 제시한 것으로 말할 수 있다.

울산민예총은 “이번 울산도깨비난장을 계기로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들이 주가 되는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계속 기획해 지역 문화예술을 책임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구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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